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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텔리비젼에서 프랑스에서 번역작가로 일하는 진영이라는 님의 프랑스남편이랑...조라라는 딸아이의 이야기가 오래 나왔습니다. 평범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좋은 글을 번역하여 프랑스문단에 소개하는 일. 초벌을 만들면 남편이 다듬어서 만들어가는 작업. 회색인"을 번역중인데.....그 어려운 한글의 누앙스를 불어로 표현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말이란 그렇게 많이 다르고 어렵습니다. 바벨탑을 못올리게 말을 흐뜨리셨다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진정으로 장난이 아닙니다. 그들 끼리는 통하는데 다른 이 들과는 통할 수 없는 언어. 물론 뿌리가 같은 언어들은 기본적으로 조금씩 하면 금방 배울 수 있다지만, 한글과 같이 독특한 언어의 구조를 가진 발명품은 특히 어렵다 하네요. 왜 갑자기 언어이야기냐구요? 음악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단순한 막대기의 두드림이건 자갈의 부딪힘이건 모두 비슷한 소리를 내고요. 그것이 박자를 지니면 흥이 생기고요....그것이 음정을 지니면 음악이 됩니다. 어울려 소리내는 것이지요. 음악은 쉽게 우리를 하나로 만듭니다. 그 메신저로서 오디오는 대단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말러의 연주가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곳곳에서 오디오연주가에 의해 Playback되고 저마다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물론 생음악의 반에 반도 못미치는 것이겠지만, 불러오지 못할 연주자, 만나보지 못할 연주자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 아닐까요? 가끔은 소주한잔에 삼겹살냄새 풍기고 들어와 바하를 들으면 엉엉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음악은 왜 그런 감동을 주는지.....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오디오재생에 뭔가가 있습니다. 게임보다 귀한, 핸드폰보다 절실한, 채팅보다 진한, 영화보다 깊은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음악의 전달자로서의 오디오회사의 꿈을 세운지 6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지금 제 손에 남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빈 손 입니다. 남은 것은 미약하나마 해외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한 회사의 이름과 브랜드명, 그리고 약간의 제조기술? 그리고 직원들? 따지고 보면 말 그대로 모래위에 선 누각입니다. 잘 만들어보려고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해 왔습니다. 환경은 너무도 열악했지요. 시작하자마자 IMF터지고.....디자인을 위해 세계를 뛰어 다니고 좋은 소리 찾는다고 안 헤맨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외국의 오디오/비디오계통의 사람들과는 꽤 오래된 친분을 쌓았습니다. 교류도 많았고요. 회사이름도 제법 알려져 이제 슬슬 무엇인가 해 볼까 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보이지 않는 차별도 엄청받았고 지금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Made in Korea의 설움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끊었던 담배를 전시장밖에서 얻어 피운 적도 꽤 많습니다. 유독 한국에선 점수가 더 짭니다. 전 그 이유를 압니다.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돈 값을 못하는 것을 만들기 때문이거나 마케팅을 잘못하여 대리점에게 좋은 마진을 못주기 때문일 것 입니다. 아니 아마 두가지 모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소리나 디자인이 조금 떨어지고 국산이기에 가격적으로 환대 못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팔아봐야 남는 것이 덜하면 수입품을 파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수입오디오의 가격은 도대체 하늘이 높을 줄을 모릅니다. 뻑하면 기천만원입니다. 언제부터인지...기억을 더듬어 보니..한 6,7년 전 부터 그런 것 같습니다. 외국의 유수회사들도 기천, 억대의 오디오를 잘도 내 놓습니다. 그 대부분의 시장은 사실 동양권입니다. 우리나라도 6대 시장이라고 합니다. 언더까지 합치면 더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돈으로 오디오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닙니다. 돈으로 된다는 오디오의 대부분은 거품입니다. 유통의 거품, 소량제조에 따른 거품입니다. 거품을 먹고 살아야 하는 제조자들의 마음도 아프겠지요. 그 거품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파도가 됩니다. 에이프릴은 이것이 싫었습니다. 혼자 고고한 척 하지 말라고 혹자는 평할지 모르지만, 가격이 제조원가와 합당한 마진을 훨씬 오버하는 기기들은 아무리 감동을 준다해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비싼 오디오기기들이 대부분 좋은 것입니다. 그것을 지닐 수 있는 특권도 가진 자의 능력이므로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어찌되었건 현지의 가격에서 너무 부풀려진 가격으로 오디오를 파는 것은 오디오를 팔겠다는 것이 아닌 것으로 비쳐집니다. 고급승용차를 파는 느낌입니다. 아! 뭐 그런 것을 들어보고 사십니까? 얼마전 T-팰리스 입주자라고 전화를 해 와서는 이곳 입주자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가져다 달라고 해서 좋은 곳을 소개해 드리고 전화를 끊은 적이 있습니다. 숨이 턱! 하고 막혔습니다. 우리나라....이래도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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