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로 국내에서 유명한 리버맨오디오에서 "Apollo"란 자기부상장치를 개발하였다고 한다.
한조 4개를 구하여 여러가지로 테스트해 보았다.
오디오에서 이제 악세사리시장은 악세사리가 아닌 메인시장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불만스러운 부분이지만 이것 또한 일종의 유행인 것을 어쩌랴!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악세사리가 본체와 맞먹는 가격으로 이야기된다면 이것이 바로 본말이 전도되는
기현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앰프를 더 잘만들어야 할 것이고
아무리 케이블이 좋아도 벽전원까지의 인입선이 엉망이면 그 효과는 엄청나게 깎이기 마련이다.
또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악세사리를 교환하거나 설치해 보면 반드시 음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긍정적으로 변한다고 나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면이 너무도 많음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악세사리는 절대적으로 악세사리로서 자신의 귀를 기준으로 튜닝을 하는 것 이상이 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이야기다.
시집을 살때 껍데기가 좋아서 사는 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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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폴로로 돌아가서.
이것의 원리는 간단하다. 같은 극의 자석을 맞대어 놓으면 서로 밀어내는 원리를 이용하여 자석을
실린더의 바닥과 피스톤의 바닥에 붙여놓아 공중부양을 시키는 것이다.
약간의 실험결과 매우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Stello CDT200을 트랜스포트로 하여 퍼포먼스2대를 바이앰핑한 루나원으로 울리면 거의 모든 제품의
바닥이 드러난다.
레퍼런스시스템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변화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바뀐 소리를 알아낼 수 있다.
대개의 중소볼륨으로 듣는 하이엔드시청환경에서는 이것이 나아진 것인지, 아니면 더 나빠진것인지
쉽게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대형의 시스템으로 큰 볼륨으로 들으면 더욱 구별이 용이하다.
아폴로를 끼우지 않고 여러곡을 들어보았다. 심포니...피아노...보칼....
아폴로를 트랜스포트밑에 끼우고 들었다.
중고역중에서 특히 위의 대역이 폭신해 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저역의 윤곽이 약간 흐릿해지고, 스테이징이 조금 흐려짐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빼고 들어보니 원래의 음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첼로 R-DAC에 받치고 들어보니 상당한 효과가 있다.
전대역에서 첼로 특유의 약간 공격적인 또는 forwarding한 맛이 빠지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는 것이
전체적으로 음악성을 한단계 올려주는 기분이었다.
가격이 4개 1세트에 7만5천원이라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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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transport에서 더 효과를 못 볼까...이리저리 생각하고 고민을 해 보았다.
답은 있었다.
문제는 공중부양이 아니라......자석의 반대쪽 나무부위----> 스텔로의 바닥과의 고정면이 너무 작다는
것이었다. 만약 나무와 바닥이 만나는 부분이 일체로 되어 붙어있어다거나 하면 아주 효과가 클 것
같았다.
급한대로 고무패킹을 대어보았다.
음....바로 이거여!
고무패드로도 이 정도라면 한 몸체로 아예 스텔로의 다리로 만들어 버리면 트랜스포트로서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될 믿음이다.
악세사리의 역할은.....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그러나 누구든 자금이 있고, 실험정신도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소리도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면 악세사리에 많은 돈을 들인들 누가 무어라 하랴?
돈이 없어, 그리고 그 방법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는 내 자신이 이상해지는 요즘의 오디오시장이다.
이런 때에 만나 본 아폴로라는 자기부상장치는 악세사리의 이용에 얼마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가를 일깨워 준 고마운 물건이었다.
실린더를 조금 더 매끈하게 개선하여 내 놓으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