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누이를 먼저 떠나보냈다.
좀 더 견디어 주었으면 했는데.
딸 둘과 남편을 남겼다.
새벽에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와 문득 화장실거울을 쳐다보다,
울컥하는 슬픔에 꺼이꺼이 울었다. 소리없이......
남은 이들이 가지는 슬픔이야 당연하지만,
두 딸이 가진 슬픔보다
누이를 보낸 나의 슬픔때문보다
사랑하는 딸을 먼저 보내야 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할까 하는 생각에 울었다.
내 새끼를 생각하니......만약에 저 피붙이를 내가 먼저 보낸다면 나는
얼마나 슬플까 하는 마음에서 울었다.
우리는 아무리 까불어 봐야 육신적으로는 엄마아빠의 아들딸일 뿐이다.
누군가 음악을 들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