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누군가
이 나라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던
그런 선언이 있었던 날이 아니던가? 그런가?
그것이 밀려서 나왔던 것이건,
대안이 없어서 발표되었던 것이건,
다음을 위한 모사의 초석으로 마련되었던 것이건,
하찮은 것이 아니었음이 분명할 진데....
누군가 오늘은 기쁜날이라며 하루종일 냉면을 공짜로 주었다던 기사도 생각난다.
왜 기뻤을까? 적어도 그때는 말이다.
그런 기쁨이 오래가면, 그게 잘 사는 것인데.....
어쨋든 오늘은 그냥 지나가는구나....629.
냉면 한사발도 못먹고.
하기야 300만의 사상자가 바로 이 한반도에서 났던 625도 조용히 지나가는데
629가 네끗 높은 거 빼고 무슨 의미가 더 있으리요!
역사야!
네가 말 좀 해 보려무나.
지금은 침묵하여도 언젠가 이야기하겠지?
경제야!
네가 말 좀 해 보려무나.
언제나 되어야 이 어려운 갱제가 풀려나갈런지.
정치야!
너는 좀 조용히 있거라.
네가 조용할 때...늘 사람들은 살기 좋았던 것 같다.
음악아!
넌 울어라! 마구 울어대어라!
그리하여, 자꾸 자꾸 둔해만 가는 우리의 귀를 시원하게 뚫어다오.
내 귀가 막혔는데, 어찌 돈으로 내 새끼 귀를 뚫으려 한단 말인가?
내 귀가 들리지 않는데, 내 어찌 다른 이에게 무슨 말을 하리요?
오직 침묵하며 열심으로 기다릴 뿐이다.
629
조용히 또 지나간다만,
오늘 생일을 맞을 적어도 10만의 대한인들에게 축하를 드린다.
적어도 5만개의 케잌이 팔리지 않겠는가?
이건 정말 지나가다 지껄이는 횡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