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YTN에서는 김치파문이라는 제하아래 중국산 김치의 문제점을 장장 20여분에
걸쳐서 다루었다.
중국산 김치?
김치는 한국만이 만들 수 있었던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언젠가 부터 김치가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세계적인 식품이 되었다.
김치가 세계적인 식품이라면 중국에서 만들었다고 무엇이 문제가 될까?
기생충검출과 부패방지제를 썼다는 것이 문제이면 큰 문제임은 확실하다.
제대로만 만들었다면 중국산이건 국산이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산 김치가 문제가 되면 국산 이른바 Genuine 김치는 각광을 받을 것인가?
그렇다. 모든 식당에서는 "저희 집은 국산 김치만을 사용합니다"라고 문밖에 써붙여
놓고 있다.
허나, 서초구의 경우, 90%의 식당이 중국산김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갑자기 모두 순수국산을 외친다고 공급물량이 한정되어 있는 김치가 어떻게 그렇게
커지겠는가? 도대체 왜 갑자기 중국 김치가 문제인가?
중국의 무역현황을 보면 수출이 454억불, 수입이 283억불로 약 170억의 무역흑자를
이루고 았다고 한다.
김치, 송어, 장어.....하다못해 자라까지....모든 것이 중국산 파동이다.
그런데.....사실은
가만히 들여다 보면 "파동처럼 보일 뿐이다".
이미 우리는 중국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파동의 굴레속에 빠져있다.
쉬운 말로 "엮였다"는 표현이 더 쉬운 표현일 것이다. 중국은 부인할 필요도 없고
그냥 함께 경쟁하며 살아가야만 할 운명으로 이미 접어들었다.
그럼, 중국의 오디오는 어떤가?
대단한 자금력으로 전세계를 휘어잡는 華商들의 막강한 네트웍과 상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이미 세계시장에 확실한 상당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4년전 CES에 April이 나갔을때, 다섯손가락을 헤아리던 중국제품이 이제는 간접회사를
포함하면 거의 70~80여군데의 주요 포스트를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길게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김치의 주류를 내어준 마당에, 오디오따위가 그리 큰 문제가 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제대로 만든 한국의 오디오는 결국 가능할 것인가?
물론이다. 우리의 어디가, 무엇이 그들보다 모자라겠는가?
모자라는 인구와 자본의 힘에 비하여, 우리는 힘의 집약이 모자랄 따름이다.
미국의 한 제조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중국의 사운드는 중국의 사운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이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이 김치를 아무리 많이 만들어 팔아도, 우리의 김치를 따라 올 수 없듯이
중국여성의 보칼사운드로 튜닝된 중국사운드는 당분가 그 그물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그들이 그 범주를 벗어날 날은 멀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마티스를 그대로 베끼고, 삼성대신 삼생을 만들어 파는 그들의 행태를,
역시 중국인들은 대단한 상인들이야...하고 감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
중국인들이 짝퉁을 만들때, 우리는 우리것을 창조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그들이 100% 복각을 주장할때, 우리는 새로운 우리의 Concept을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노력해 오지 않았는가?
김치파동은 자나가는 현상일 것이다.
어류파동도 어차피 지나가는 것이다.
싸고 좋으면 값싸게 돈 주고 계속 사먹으면 그만이고, 또 그리 할 것이다.
중국의 오디오도 싸고 좋으면 그냥 사서 쓰면 될 것이다.
그러나, 가면으로 가리우고, 가격도 잘 튀겨서 우리나라의 소리기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김치에 기생충이 있으면 안되듯이 오디오도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중국산이건 아니건, 그 제품이 좋으면 서로 추천하고 같이 쓰면서
그 시장과 경쟁하여 살아남을 방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김치는 당장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지만
사운드는 우리의 감성을 해칠지도 모른다.
물론, 그를 막기위한 아무런 감성의 기준이 정해진 것은 없다지만......
중국을 우습게 알지말자.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을 너무 과대하여 평가하지 말자.
말로만 글로발이고 뭔가 터지면 "내가 언제 그런 것을 먹었지?"하고 몸서리를 치는
이런 행동은 진정한 글로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
우리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만만치 않은 그야말로 "오리지날 김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