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와 음악에 관한 회고?

by 홍성윤 posted Dec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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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라는 취미생활은 너무나도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우리는 왜 오디오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하고 또 업그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다시금 정리하기도 하고 또 다시 시작하기도 할까요? 어느한 순간 느꼈던 특별한 전시장의 하이엔드 오디오시스템에서 느꼈던 환상을 재현하기 위해서요? 있어 보이는 시스템을 갖추고 사람들을 초대하고 비싸보이는 외관과 멋진 소리를 자랑하기 위해서요? 자녀의 음악공부를 원음으로 시켜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남들이 취미하나씩 가지고 있으니깐 막연하게 따라해 보려고? 극장은 공연장은 가기 귀찮고 영화나 음악은 제대로 감상하려고? 이유는 가지가지 입니다만, 결국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계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야 하며 돈은 돈대로 써야하고,업글병에 시달리며 남들의 좋은 시스템과 비교되는 시샘 까지 사야합니다. 도대체 왜 이리 복잡하고 말많고 어렵고 골치하프고 돈 깨지기 쉽상인 몹쓸 취미를 왜? 왜? 왜? 왜? 그것은. 음악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인생의 모든 것 을 바쳐 만들어낸, 음악에서 우러나오는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그 놀라운 열정으로 만들어진 감동을 재현하여, 인간이라는 우리의 삶을 더욱 귀하고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들기 위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악성 베토벤이 1814년에 청각을 잃고 좌절하여 방황하다가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되살아 나 불후의 명곡인 교향곡 제 5 번 "운명"을 작곡해내고 9번 "합창"을 만들어 내어 인간 의 위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1824년 빈에서 교향곡 9번을 지휘하여 곡을 마쳤을때 사람들은 감동하여 너무나 큰 박수소리와 엄청난 환호와 끝없는 갈채를 보냈지만, 그는 그 소리를 듣지 못 합니다. 야간의 시간이 흘러 여성가수중 한명이 그의 손을 잡고 청중을 가르켰을때, 그제서야 베토벤은 갈채를 보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수줍음을 안고 정중하게 청중에게 답례합니다. 답례를 하는 베토벤에게 보다 더 큰 갈채와 환호소리와 박수가 울려퍼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지요. 우리는 1824년 빈으로 가서 그 감동을 느끼고 악성 베토벤의 연주를 현장에서 듣고 눈물어린 감동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 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이기에, 이러한 감동을 오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근접하여 느껴 보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 저는 이 것이 오디오라는 너무나 골치아프고 어려운 취미를 하는 아주 단순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에이프릴 뮤직은 국내의 하이엔드 메이커로서 그 날의 감동으로 우리가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 것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두서 없이 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