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청회에 간 이유는 궁금함이 첫번째였고,
질러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라앉히기 위한 것이 두번째였다.
궁금함이야 이곳 눈팅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이겠지만,
두번째 이유는 이런거다.
"흠, 좋기는 한데 내꺼를 중고로 팔고 돈 더 들여 살만한 정도는 아니군"
뭐, 이런 생각이 들면 좋겠다 하는 거였다.
물론 이게 솔직한 심정인지, 내 자신을 속일려고 한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시청실의 크기가 6.5평이라 했다.
일단 그 쪼그만 스피커가 그 공간을 제대로 다 채우는데 좀 놀랬다.
이건 북셀프 스피커로는 대략 포기하는 영역이 아니던가?
저역의 양감이 대단하다. 3-4평의 방에서 소화가 될지가 오히려 걱정이다.
고역의 뻣침은 물론이고 중역이 매우 쉽게 빠져 나온다.
이광일 사장은 아직 위아래가 조금 덜 터지는 거고, 그래서 현재 98% 완성되었다고 하던데, 내 귀는 솔직히 그 나머지 2%를 인식할 정도는 아니다.
슈만 가곡을 부르는 프리츠 분델리히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면서도 편안하게 들린다. 애절하지만 다소 피곤하게 들렸던 목소리가 아니다. 피아노 반주도 참 실제와 비슷하다. 꽤 오래된 녹음인데, 참 잘 된 녹음이란걸 알았다.
프로악 1s 를 쓰다가 2.5로 바꿨고, 지금은 첼로 엘브스k다.
바꾸고 나서 후회해 본적이 없다. 소리가 좋아졌다고 느꼈다.
중고를 팔아 새거 사는짓은 잘안하는 쫀돌이가 나다.
오늘 스테이트먼트를 들이기로 하고 카드를 긁었다.
이제 나한테 남은 과제는 이런거다.
- CD10과 AI10까지 들일것인가 하는것
- 어떻게 음악듣는 시간을 낼것인가 하는것. 이를 위해서는 내 시간을 좀더 내고, 오디오를 방으로 끌고 들어가야 하는데, 늦둥이 두 딸이 이를 허락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 엘브스K 파는것
- 그리고 언제나 말썽인 "돈"
기업은 제품으로 말하는 거다.
오됴파일은 자신의 귀를 믿고 지르는 거다.
남의 말은 재미로만 듣는거다.
차가 많이 밀린 모습이 밖에 보인다.
설밑이라 좋다. 한가하게 이런 글두 쓸수 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