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yong님의 글이 단초가 되어 댓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꼬인 것은 확실하나
seyong님의 글 어디를 읽어보아도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소지가 있는 사항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설혹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하여도, 기본적인 틀이 유지되어
있는 한 그런 글들은 자유롭게 올라와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이 꼬이고, 또 그글에 달린 다른 글들이 꼬이면서
방향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간 것 또한 사실입니다.
실명제로 전환하라는 촉구성 메일과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만, 적어도 아직까지 이 사이트에서
실명/비실명이건 기본축을 흔드는 행위는 자정적으로 해결되어 왔다고 믿기에
그리고, 익명성의 요구또한 때론 합당할 수 있기에 계속 지켜보아 왔습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조정작용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글을 지운다고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글이 남겨져서 계속 모두들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야 무엇이 잘못되고
왜 이런 결과들이 사이버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를 알 수 있도록 함이 옳을 듯 합니다.
그냥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바로 글을 지우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모두들 모른 척 하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잘못된 길입니다.
자신의 글을 자신이 지우는 것은 완전한 "글쓴이"의 자유이기에 그분의 자유의지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의견이 아닌 "의견개진"의 장으로 풀려놓은
것은 되도록 오래 보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또 그런 글을 다른 사이트에서 올려서 그 사이트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이것도 역사라면 역사겠습니다.
본글이건 댓글이건, 모두 자신이 보기에 남겨도 괜찮아서 쓴 글이면 남겨두어도
될 것이요, 찜찜하면 모두 지우고 안쓰면 될 일입니다.
ip 추적이니, 제한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본질과 떨어진 것입니다.
추적해서 사람이 누구고 어떤 행동을 하였고 밝혀내는 것 또한 한 재미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이곳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편하게 쓰시고, 편하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불편하게 읽으실 때가 있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단편적인 예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인터넷"과 씨름중입니다.
인터넷강국이라고 하지만, 그 인터넷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몰락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생각과 글 만큼은 제대로 쓰고, 제대로 지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의 자정능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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