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음~!?@#$ 소리를 내고 계셔야 할터인데...
절반은 생각보다 소리가 좋아서,
그리고 절반은 생각보다 소리가 황당해서...일 것입니다.
쪼끔만, 아주 쪼끔만 신경을 써 준 스테이트먼트는 기존 스피커의 사이즈에서 생각할 수
없는 스케일과 깊이감 그리고 현장감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CD (늘 듣던 것인데도...)에서는 갑자기 지금까지 듣던 것과는 달리
현장의 감동을 느끼게 해 줄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의 분들은.....
튼튼하지만, 약간 쏘아대는 듯한 중역대. 특히 소프라노나 테너의 고음을 치고
올라갈 때....마구 쏟아내는 에너지감을 감당 못해서...볼륨을 낮추고..
생각보다 푹~ 떨어지는 저음에 중역이 비는 듯한 허전함을 느끼게 만드는 CD도 있고.
때론 썩 괜찮은 것도 같고.
예전엔 그냥 다 들을만한 CD들 중에서 많은 CD가 손이 자꾸 멀리가게 되고....
아마 그러한 절반/절반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 몇분의 배송만 끝내면, 스테이트먼트는 먼 이야기로 남겠지만
그리 허망한 스토리로 남지는 않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제작을 공시할 때부터, 기존의 스피커와는 약간 다른 길을 간다.
기존의 제작자들이 피해갔던 길을 가겠노라고 건방을 부린 것을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 것이고, 또 시청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당황도 하셨을 것입니다.
다행히 사운드포럼이라는 능력있는 제작자를 만나 (가끔 8282병때문에 실수도 있지만)
정말 잘 만든 통에 생각했던 소리를 균일하게 만들 수 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을 것이라는 것 (실제로 많이 들어간 스피커입니다)
그리고 예상외로 좋은 소리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등이 어우러져
이 고생, 저 고생끝에 이제 거의 모든 신청자들의 댁에서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국 시청회때 부터 말씀드린 몇가지를 꼭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하이엔드장사꾼들 모두가 잘 써 먹는 말이지만, 기본 두달은 굴려보고 소리를 판단해
달라는 것.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대우는 꼭 해달라는 것입니다.
브레이크인이 거의 되고, 아래 위가 툭 툭 터져나올 즈음이면, 지금은 약간
센듯한 소프라노의 중역대가....아 이래서 성악가들의 발성이 다른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아..이래서 나팔이 가까이서 들으면 조금 시끄러울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시끄러운 듯 하지만, 가슴을 후벼 파는 그 무엇이 있구나 하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어도, 앰프를 꽤나 물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별로라고 생각되시면
당차게 내 치시면 될 것 입니다.
아마 그때 즈음이면 스테이트먼트를 찾는 분들이 몇분은 계실테니까요.
그리고, 1년여를 듣고 나면, 아마도 소형으로 다른 스피커로 가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방이 엄청 많이 크신 분들을 빼고요.
스테이트먼트의 중고역에너지는 아주 미세하게 타 스피커들 보다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관과 성악의 공명, 어떤 악기들도 가지고 있는 어택! 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하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그런 것 때문입니다.
그런 타협하지 못한 것이, 처음에는 자칫 내 취향과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진공관파워, 힘이 좀 있는 것을 물리신 분들은 시작하자마자 스테이트먼트의 재미를
많이 보실 것입니다.
깊이감, 적당한 온도감, 시원함..등등..장점만을 쏙 뽑아내 듣는 것이지요.
앰프가 Ai320정도만 되어도, 세팅에 조금만 신경쓰시면 소리 잘 납니다.
저는 지하방에서 320에 물려 듣고 있습니다. 영화도 그걸루 그냥 봅니다.
2채널입니다.
전혀 이의없습니다. 9평을 꽉 채웁니다.
두달되었습니다.
아직도 케이블 가립니다. 그래서, 아주 비싼 것은 못해주고...싸고 좋은 자작으로
물렸습니다. 스피커케이블도 자작입니다. 아시는 동호인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불 낮추고 객석 가운데 쪼그리고 앉아서 피아노 들으면 1시간쯤 잘 듣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듭니다.
그리고 한 십분쯤 자다가 깹니다.
기분 좋습니다.
스테이트먼트는 시작입니다.
Ai10 인티를 가지신 분들은 물려놓고 줄창 틀어주면 저절로 궁합이 맞아 떨어진다지만
아무리 약한 앰프나 허접한 앰프를 가시신 분들도...이리저리..스피커 들고 자리를
찾아 움직이다 보면, 가장 좋은 자리 딱! 한군데를 찾아 내실 것입니다.
그리곤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지금쯤 여러분들이 어떤 소리를 듣고 계신지 무척 궁금합니다.
딱 한가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과거에 B 스피커를 썼건 D 스피커를 썼건...과거른 깨끗이 잊으시고
지금 스테이트먼트에 집중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큰소리 친 것이 그냥 그렇게 장사속으로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마다 달마다 변해가는 스피커를 보면서....오디오의 재미를 한껏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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