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오디오 가격이 비싸다는건 자명합니다.
그런데 가격이라는건 상대적인 면이 있지요.
오디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단 하나! 소량 판매되는 상품이기 때문이죠.
자동차가 오디오 정도 수량으로 판매된다면 소나타 한 대에 1억 넘어갈겁니다. 가볍게.
오디오가 노트북 정도로만 팔려도 지금 가격의 30% 수준으로 다운될겁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오디오 중에서도 그나마 좀 많이 팔리는, 규모있는 메이커의 가격이 성능 대비 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b&w 시그너쳐800이 루멘화이트보다 비용이 적게 투입되었거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루멘화이트 정도 수량이 팔리는 메이커였다면 당연히 비슷한 가격이 되었을거구요.
오디오라는 분야 자체가 소수의 매니아들이 즐기는 마이너 아이템이기 때문에,
오디오 가격을 다른 공산품 기준으로 평가해서 싸다 비싸다 거품이다 하는건 무리가 있는 이야기구요. 소수의 유저들이라는 시장 한계 때문에 비싸진다...이렇게 이해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소위 말하는 규모경제의 논리 때문이죠.
에이프릴뮤직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이 이런 부분입니다.
사장님의 고집스런 의지(싼 가격에 좋은 오디오 보급하시겠다는)는 높이 평가해줄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낮은 마진으로는 써바이블이 쉽지않은 그런 시장에 뛰어 드셨기 때문에...끊임없이 고전하시는게 아닌가..뭐 이렇게 생각됩니다.
차라리 케이블 업자들처럼,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면서 마진이 높은(물론 적당히 뽐뿌해서 팔아먹을 수있을 때 가능한거지만) 아이템이었다면 덜 고전했을텐데...
정리하자면, 소량 판매라면 고마진이 가능해야 생존할수 있고
저마진이라면 대량판매가 가능해야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업논리에서
에이프릴 뮤직의 포지션이 애매하기 때문에 고전하실수 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터무니없이 비싸 보이는 오디오 - 고마진/소량판매의 결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