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work Divider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지....
솔직히 일본에서 나온 오디오 중에서 내게 설득력을 주는 오디오는 별로 없다.
오디오노트에 잠시 홀린 적은 있지만, 그 어마어마한 가격에 이내 정신을 차렸었고....
Zanden DAC, CEC TL-Ox등이 인상적이었다.
그밖에 요즘 잘 나가는 Esoteric 기타 상품들도 내 귀에는 Musically involving하게
들리지 않는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Accuphase도 800+801 소스를 빼고는 크게 땡기는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아, 30와트짜리 파워가 인상적이었고....
그리고 아큐페이스같지 않는 제품으로 정말 감탄을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전기능 채널 디바이더인 DF45이다.
이 놈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5way speaker까지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만들 수 있다.
스피커 만드는 데 필수품인 것은 두말할 나위없다.
크로스오버 포인트, 필터, 게인, 페이스....감안되어야 할 모든 포인트가 반영된 제품.
체조로 점수를 준다면 9.8 정도의 기기이다.
게다가 다른 아큐와는 달리 이 놈은 디지털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모드 다이얼을 움직이는 데 따라 바로 반응을 들을 수 있기에 내가 좋아하는 소리,
내가 찾았던 소리에 직방으로 근접할 수 있다.
물론 이 놈을 가지고 노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 DF45를 보고 있노라면....힘을 더 내야 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런 골치아픈 제품(솔직히 많이 팔리지도 않을 것 같은)도 만들어 파는데...
비교적 간단한 앰프정도 몇가지 만들면서....허덕거려서야 어떻게 세계시장을 파고
들을 수 있다는 말인가?
DF45,
일본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또한 유사제품을 꾸준하게 만들어 내는 그런 수작중의 수작이다.
멀티앰핑하면서 오디오 가지고 장난치는 데는 이 것을 따라올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