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몬님의 글을 잃으니 동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요즘 하이엔드 스피커들은 음악을 들려주는게 아니라 성능자랑하는 소리재생기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음악의 감동이 점점 떨어진다,
음악의 감동?
다들 초창기엔 싸구려 스피커에서도 음악감상을 잘했고, 그 때는 음악에 대한 즐거움을 크게 느꼈다, 그러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 오디오에 투자했는데 왠 걸? 음악에 대한 감흥이 점점 떨어진다, 이럴 순 없다, 뭔가 잘못됐다, 그래서 계속 기기를 업글하는데 분명 소리재생능력은 객관적으로 더 좋아졌다 느낀다. 그럼에도 음악적 감흥은 되려 예전보다 못하다,
왜 그럴까 고민을 해본다, 제 개인적 생각으론 크게 두가지 이유가 있다 본다,
하나는 관심의 촛점이 음악 그 자체가 아닌 소리분석에 가 있으니 당연히 음악에 대한 감동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마치 영화를 보면서 줄거리에 신경쓰는게 아니라 화질이 어떤지, 계단현상은 없는지,눈부심이 있지 않은지 등 이런 화질에 신경쓰면 줄거리가 눈에 안 들어오는 이치와 같다,
예전 싸구려 스피커에서는 왜 감동을 느꼈었나? 바로 음질분석을 안 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선 진정한 음악애호가로 거듭날 수 없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요즘 오디오기기들이 점점 음악감상도구가 아닌 소리재생기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유닛도 발달했고, 튜닝 기술도 많이 발달했다, 그러나 오디오 제작자들의 감성은 더 후퇴한게 아닌가 싶다, 발전을 했으나 결코 발전이라 말하기 애매모호하다,
기술의 발달이 음악적 감동을 높여주기보다 되려 성능자랑하는데 더 치중하게 만들어 오디오를 소리재생기로 만들고 있다,
저음이 아무리 깊게 떨어지면 뭘하나, 주파수가 아무리 평탄하면 뭘하나, 음장이 깊고 넓으면 뭘하나,
중요한 건 이런 재생능력이 아니다, 얼마나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냐이다, 오디오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게 아닌가? 근데 요즘은 이 기본적인 주제는 대충 설렁설렁이고, 오디오성능 자랑, 스펙 향상에 열올리는 것 같다, 스펙이 좋아야 잘 팔리는 것 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