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중에 덴버에서 열리는 Rocky Mountain Show에 참석하는 길에 급작히 여정이 변경되어
이틀을 이 West의 변방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이틀간 끊임없는 회의와 운전, 그리고 저녁...으로 파김치가 되어 호텔로 들어오니
밤 12시이군요.
한국같으면 잘 견뎌낼 것 같은데, 시차적응도 안되어서 인지....가물거립니다.
낮에 찍은 사진을 보니..석양이 지는 쪽으로 가는데...녹색불 두개가 저를 가라하네요.
일을 마쳤으니 가서 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헌데 오는 길에 대형사고가 나서 ...특별히(?) 더 막혔습니다.
사람들이 안 다쳤으면 했는데...완전히 뒤집어져 쭈그러진 것을 보니...갑갑했습니다.
저 운전자가 바로 10분전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레퍼런스 진공관 프리의 건으로 Manley Labs을 방문하여, 반나절 회의하고
이반나 맨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Pasadena로 나와 남편될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처음 보았을땐 20대 중반이었는데, 이젠 42살이라네요...허허..
남편은 유명한 헐리우드의 매스터링랩의 사장인데...파사데나 언덕위에 집을 마련해 놓고
10월 24일에 결혼한답니다. UN day네요~
작업이 많이 진행되어서, 샘플은 이미 만들어 졌고....형식승인 건만 빨리 진행시키면
올해 내로 국내로 들여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리는 15년전의 구형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파워단도 보강되고, 부품도 업그레이드 된 것이 몇개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절대
무너뜨러선 안된다고 다짐을 받았습니다.
보강된 부분 만큼 더 충격적인 소리입니다.
충격적이라기 보다...음악이 원래 이랬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
힘들고 때론 짜증도 나는 여정이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은 일이기에
(여러분께 정말 좋은 소리 들려드리고, 주주들께는 이른 시일내에 몇 배로 갚아드리고,
그리고 나누고 싶은 것을 나누는 것...) 견디어 냅니다.
50줄의 중반이라 확실히 힘이 많이 딸리네요.
운전도 야간운전은 좀 많이 피곤하고....
그래도 내 자신이 나에게 대견하다고 위로하면서...운전대를 잡습니다.
미팅..모두 잘 되었구요.
내일이면 전시회가 열리는 덴버로 떠납니다.
사진은 맨리랩에서 찍은 파워서플라이단...그리고 수삽을 위하여 가즈런히 놓여진
최고의 부품들...
2009년 가격은 9,500불이라고 합니다.
국내로 들여오면 일천삼백만원정도 하겠네요.
휴~~ 비싸지만...이런 물건 또 나올 것도 아닐 것 같아서 밀린 숙제하듯 뛰어다닙니다.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