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LINN사는 2009년말을 기하여 CD Player의 제조를 끝낸다고 10월말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물론, 이러한 발표가 있기 전에 DS (Digital Streaming) Products 라인업을 개시하고
몇번의 전시회를 통하여 발표한 바가 있었지만, CD player의 제조를 끝내겠다고 선언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 있으면 2010년 1월 7일 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린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하이엔드 쪽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린의 이번 중대발표를 보면서 나는 몇가지를 떠 올렸다.
5년전 마크 레빈슨이 스테레오파일쑈에 처음으로 노트북과 개조한 USB DAC을 genius 인티앰프에 물려
데모를 하였을 때...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했었다. 그러나, 데모를 들어 본 사람들은 딱 하나...소리는
좋았다...그러나..뭔가 장난을 쳤을 것이라고 이야기들을 했었다.
그 쑈는 마크 레빈슨이 직접 쇼장에서 일반대중을 모시고 데모를 한 유일무이한 장소였다.
그리고, 세월이 가면서....PC HiFi는 더욱 발전하였고 (PC 산업의 급발전이 가속의 원인
이었음은 두말할 나위없다) 이제 Streaming Audio의 Download Speed나 Quality가 오리지널 파일의 그것보다
못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과연 기존의 수십억장의 CD는 없어질까?
새로운 CD는 나오지 않을까?
EMI 등의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에서는 Studio Master Quality의 소프트웨어판매를 개시할까?
현재까지 발매된 High Quality Software의 수량및 가격은 얼마나 될까?
나는 이러한 날이 언젠간 닥쳐 오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제품이 나오면 끊임없이 관련제품을 구입하고, 테스트해 보고....아직은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려왔다.
LINN의 DS 시스템도 기존 CD의 Ripping을 위하여는 NAS라는 (Exact Audio Copy와 유사한
) 프로그램과 서버를 사용해야 한다.
database가 구축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는 자료를 쳐 넣어야 함은 물론이다.
Meridian이 Sooloos라는 유사 solution 업체를 급박하게 사 들인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디지털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우위를 놓치기 싫어서 였을 것이다.
Sooloos는 과연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할까?
LINN DS는?
비록 내 자신은 이러한 세월이 올 것이라고 아주 오래 전 부터 지지를 해 온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꽤 많은 기술들이 verify되지 않고는, 그리고 기존에 판매된 수십억장의 CD들이
사멸되지 않는 한...기존의 CD player가 사라지지는 않고 당분간 (아니 꽤 오랜동안)
공존해 나가리라는 생각이다.
CD랙에서 듣고 싶은 CD를 꺼내어 잘 만들어진 CD player에 넣고 음악에 몰입하는 의식은
앞으로 적어도 오디오파일들에게는 10년정도는 표준의식으로 여전히 자리잡을 것이다.
스트리밍오디오는 빠른 변화를 계속하리라 믿지만, 디지털을 프로그램으로 주물럭거리는
것이 짐짓 쉬어보이고, 여러가지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많지만, 정작 잘 만든 Red Book CD player에서의 음악적인 재생은 디지털의 발전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CD5를 만들었고, 또 후일 그 뒤의 두배 가격을 지닌 또 하나의 제품까지는 기획하고 있다.
내 자신이 Ripping과 여러가지 pulg-in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하기도 했지만, 음악은
어디까지나 가슴으로 듣는 다는 것을 아직은 부인할 수 없다.
그냥 들으면...와...정보량이!
그런 것 보다는 음...음악이! 들리는 구나...
이런 것이 좋다.
오디오가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일진데, CD에서 master tape과 같은 정보량이 들릴리도
없고, 없는 것이 들린다고 음악이 음악답게 들리지 않으면...금새 피곤해 질 지 모른다.
이런 점에 가장 조심스럽게...귀만을 믿고 접근하는 사람은 그래도 마크 레빈슨뿐인 것 같다.
대부분의 업체나 개발자들은 수많은 수학공식과 그것을 듣고 튜닝하는 two body mechanism으로
음악의 세계를 만들어 가려 한다.
LINN의 도전은 아름답다.
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 보이는데....정작 그 기기에 붙여 쓰는 Server는 1500불도 안되는
Rip_NAS를 붙여쓰는 것을 권하는 것을 보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음을 느낀다.
CD는 죽었는가?
LP mania는 CD는 못 듣겠다고 강변할 지도 모른다.
오늘의 강변이 내일의 모순으로 바뀌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와 같다.
음악은 감성적인 것이요 수학으로 풀 수 없는 방정식같은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득 4년전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비지니스를 시작하던 Music Giants라는 미국회사에서
DA220의 DAC부분을 스트리밍서버에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비행기값만 날리고 다니던
세월이 떠 올랐다.
우리 모두, 냉정하게 그러나 따뜻한 가슴으로 음악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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