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사치일 수도 있겠습니다.
kong을 열어놓고 호텔을 나서기 전 마지막 글을 씁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대단한 "음악사랑"의 나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 Radio에서는 그곳 시간으로 새벽 3시 33분인데 민주, 노동등에 대한 정치토론이 뜨겁고
1 FM은 지금 바흐이 바이얼린이 구성지게 울리고 있네요.
재방송이겠지요?
아뭏든....
월요일날 떠났어야 했는데, 남은 미팅과 처리해야 할 일들로 인해 오늘에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거의 십수년만의 최악의 추위라는데....매년 CES라는 것으로 인해서 잠시 피해있어서
잘 모르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한 것은
예상보다 뜨거운 호응속에서 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것과
제가 올린 읍소문을 읽고 몇분들이 스테이트먼트2 공구에 급참여를 해 주셔서
예상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홀가분하게 돌아가서 열심히 만들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믿음.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예를 들어서 프랑스의 경우....
지난 해 까지는 한국...흠..음...정도로 문화차이를 은근히 과시하더니
올해는 서로 자신들이 지역을 맡겠다고 눈치를 보면서 계속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과 더불어 자그마한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답은 늘 그렇듯이 아주 간단하다는 것도 느낍니다.
"좋은 가격에 잘 만들면 된다"는 것이지요.
CD5의 성능은, 제대로 달구어지고 난 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음악의 정수리를 거의 치고 나갈 듯한 격에 올라간 느낌입니다.
돌아가면 마지막 터치를 잘 해서, 배송도 하고 수출도 하겠습니다.
이미 외국으로 부터 받아놓은 오더가 꽤 되고, 9천불이라는 가격에도 놀라지 않는(?)
요즘의 수입상들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합니다.
비싸서 안 팔리려나~ 하는 생각이지만 그들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 나온 실버톤 제품의 만듬새는 세계 최고입니다. 소리는 방 때문인지 아직
약간 모르겠지만, 조금만 다듬으면 오디오노트의 온카쿠를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제....어느 빌라단지의 앞을 지나다가 지는 해와 미운 오리새끼들과 조용한 정경이 너무도
아늑하여 한장 찍었습니다.
따뜻한 잔디에 누워서 간촐한 오됴로 지금 듣고 있는 이런 정도의 음악만 들을 수 있어도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뵙겠습니다.
이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