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그동안 사무실에서만 시청용으로 듣던 폴로3 양산버전 1페어를 들고 일찍 집에 들어갔다.
저녁먹고 강아지들과 조금 놀아준 후에...메인 (사실 요즘 내게 메인스피커, 앰프...이런 개념은 없다)인 와퍼5.1옆
바닥에 놓고 오라 노트 프리미어에 물려 음악을 들었다.
스피커 케이블은 어쿠스틱젠 이포크케이블.
우선 오라 노트 프리미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잘 만든 물건이다.
단종시키지 않고 오래동안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Design is everything!
스티브잡스의 애플이 그 죽을 쑤다가 한방에 일어난 것도 어찌보면 디자인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본다.
생각해 보시라!
애플이 무슨 회사인가?
원래 컴퓨터만드는 회사이다.
그런데 애플은 이제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섰다.
iPod라는 MP3 player 단 하나로 말이다.
물론 요즘은 iPad라는 터치패드로 까지 발전했지만, 그의 모멘텀, 발상의 전환은 MP3 player였음은 상당히
재미있는 화두이다.
오디오로 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상식을 가볍게 깨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그와 동갑내기이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의 바지 가랭이도 따라갈 수 없다.
그는 well-organized nature boy이다.
두가지의 양립이 어려운 것이 기본인데 그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치밀한 조합력을 지닌 천재이다.
그는 오디오파일이다.
음악을 아주 좋아한다. 예전의 마크 레빈슨 앰프를 쓰고 있다고 들었다.
마크 레빈슨과 이메일을 지금도 가끔 주고 받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음악에 대한 열이 식지는 않은 것 같다.
하기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고서 음악관련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을게다.
그가 오라노트를 본다면 여기저기 지적할 사항이 끝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음악을 들어보면 왠만해선 입을 다물 것이다.
나도 iPod 1세대로 부터 현재의 아이폰 3GS까지 모든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이기도 하고, 절묘하게 튜닝된 iPod의 사운드를 인정하는 i-mania이다.
그러나 적어도 소리에 관하여는 iPod에 할 이야기가 많다.
세대가 진화할 수록 소리도 좋아져야 하는데....소리는 왔다 갔다 한다.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오라노트에 가장 잘 맞는 사운드를 만들어 패키지시스템을 가지는 것이 나의 Short term Dream이다.
그런데..이게 쉽지 않다.
그중 가장 어려운 게 스피커 제작이라는 것은 언젠가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다.
스피커는 명실공히 제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손맛을 아는 사운드포럼과 같이 일한다.
그럭저럭...몇 년이 후딱 흘러버렸다.
그리고, 이제 완성된 폴로3 (임시명)!
그것이 어제 밤과 오늘 아침, 나와 둘째 아들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A small wonder라고 했던 Aura note에 가장 잘 맞는 Another small wonder라고 느꼈다.
어젯밤, 바닥에 놓고 네 곡 정도를 들은 둘째아이는 내게 말했다.
"아빠, 이제 싸게 팔지 마세요".
인지도고 있고, 소리도 내 마음에 완전히 들어야 마진을 붙여도 통하는 법인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나는 보다 많이 이 조합을 보급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음악의 불을 다시 지피지 않고는 오디오시장이고 음악시장이고 살아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 다시 음악이야! 음악이 참 좋구나! 하는 말들이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 나와야 세상은 좀 살기에 나은 세상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시작한 회사다.
아뭏든, 기분좋은 소리에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자고, 아침엔 스탠드에 올려서 다시 듣기 시작했다.
제 위치에 올라선 이 조그만 스피커는 음악이란 이런 것입니다...하고 내게 역으로 설명하려드는 느낌을 줄 정도로
인상적인 중고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