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of July.
미 독립기념일이지요.
저희 에이프릴이 정식으로 사업을 개시한 날짜이기도 합니다.
4월에 뜻을 세우고 사무실을 얻고 오픈을 위한 준비를 하고...드디어 받아든 사업등록증에 찍힌 날짜가 7월 4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매년 7월 4일을 창립기념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선릉 뒷쪽에서 시작한 젊은 시절...벌써 12년이 흘렀으니 그때가 정말 젊은 시절이었군요.
한 5년쯤 일하면 뭔가 하이엔드 오디오업계에서 뜻을 펼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대로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세계는 그리 녹녹치 않더군요.
1년이 채 되지 않아 임대한 사무실이 날아가는 아픔을 겪기 시작하면서....역삼동의 사무실로, 방배동의 지하로,
방배동의 혁성빌딩으로 그리고 지금의 방배힐빌딩으로... 다섯번째의 자리에서 12주년을 맞습니다.
돌아보면 왜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내야만 했는지 하는 자괴감도 조금 들기도 하고요..
적어도 15년은 해야 세계시장에 제대로 된 명함을 내 밀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가고 있다는 늦은
배움의 기쁨도 느끼곤 합니다.
때론 날 밤을 세우고...의자에 기대어 그대로 잠을 청하기도 하고...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 또 연구로서 많은 제품을 내 놓았고,..
겁없이 시제품 들고 해외전시회를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그 누구도 대한민국의 APRIL MUSIC을 알지도 못하고 Stello 나 Eximus를 전혀 눈여겨 보지 않아도...
우리는 한발 한발 좀 더 나은 제품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였습니다.
전시회에서 세상사람들의 눈길을 잡기 시작했고....
많은 잡지에서 리뷰를 요청받기도 하고...Choice 제품으로 뽑히기도 했으며..
또 2004년 중반이후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 닥쳐와 오랜시간 고생을 하였고...이 어려운 때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어 기적의 탈출을 이룰 수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만....지금까지 에이프릴을 지켜온 직원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중간 중간에
같이 했던 모든 직원들이 보고 싶습니다.
그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0년의 에이프릴 뮤직은...
세계속의 에이프릴 뮤직입니다.
만들어 내고, 튜닝하고, 다시 다듬고, 사진찍고, 매뉴얼만들고, 전시회준비하고, 부치고, 비행기타고 돌아다니고
국내시청회를 위하여 눈발이 날리는 고속도로를 수도 없이 다니면서...
지난 12년을 보냈습니다.
이제 세계 시장에서 그 누구도 에이프릴뮤직을 대한민국의 그저그런 오디오제작자로 쳐다 보지 않습니다.
세계 30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주 수출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홍콩, 등 주요 선진국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올 연말이면 전 세계적인 마케팅 네트웍과 세계시장의 그레이드에 걸맞는 제품들이 출시되어 팔려나갈 것입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니....눈물이 핑~ 도네요.
참...이 따위 하이엔드 오디오만드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차라리 대기업에서 수 많은 직원들 데리고 일하는 것이 제 성격에 맞기는 할 터인데
그 오디오와 음악세상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덜컹 걸려버린 발동을 끄지 못한 덕에...우여곡절을 겪고
지금 이 글을 씁니다.
돌아보면...딱 하나!
직원들도 직원들 나름대로 엄청난 고생을 했지만, 에뮤에는 유별나게 에뮤를 아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