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220mk2 구입 후 삼년 간 PCFI로만 사용해왔습니다. 최근에 i2s 단자 지원이나, 별도 DDC의 도입 등의 변화
때문에 타 DAC로의 교체를 고민해봤지만, 아직까지는 기존 일이백만원 단위 DAC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보였습니
다. DA220mk2가 고역의 부자연스럼 등 약간의 불만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힌 기기라고 생각했
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가지 실험해 본 것은 대체적으로 에이프릴 기기들의 밸런스단이 매우 충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나
서, 디지털소스의 입력 방법을 USB 직접입력에서 DA220mk2에 있는 디지털 밸런스 입력단으로 바꾸어 보았습니
다.
제 경우 DDC의 선택은 USB 신호의 개선도 목적이지만, DA220mk2의 디지털 밸란스 입력을 활용해보려는 목적
이 있었기 때문에 에이프릴에서 판매중인 stello U2는 동축언밸런스 단자와 i2s 단자만을 지원하여 채택할 수 없었
습니다. 대신에 국내 제품 중에 밸런스(소위 캐논단자) 출력이 지원되는 DDC를 사용했습니다. 디지털 케이블은 테
스트 후에 방출의 가능성이 있기에 2만원대 카나레 밸런스, 언밸런스 디지털 동축 케이블을 각각 구입하여 연결했
습니다.
(시험삼아 구입했는데 교체필요를 못느끼고 있는 2만원짜리 디지털케이블)
테스트 해 본 결과 DDC와 언밸런스 연결의 경우 변화정도와 변화의 개선여부가 매우 애매했습니다. 반면에 DDC와
밸런스 연결의 경우 옆에서 구경하던 와이프가 불과 몇 초만에 미소를 지을 정도로 뚜렷이 차이나는 좋은 소리가 나
옵니다.
음... 좀 설레발을 떨어보면 이백만원대 소스기에서 한 팔백만원대 기기로 바뀐것 같습니다.(넘 심했나요...ㅎㅎ)
문과 출신인 저는 왜 이런 변화가 왔는지 이론적 기술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내심 DDC의 개선효과
보다는 DA220mk2 밸런스 입력단을 활용한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사족) 하이레벨의 DAC의 경우 매우 충실한 밸런스 입력단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USB 링크(DDC)에서
밸런스 단자 지원은 꽤 HOT한 이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긴 그 정도 상급기 사용자가 디지털
밸런스 입력단을 PC에 양보할지 아직은 의문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