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한 인생에 딱 한 번 왔다가 가는 또 다른 한 해, 2010년이 이제 두시간도 채 안 남았다.

아직 사무실...

1월 3일에 떠나야 하는 CES 2011의 준비에 약간의 미비점이 발견되어 마지막 마무리에 여념이 없다.

연구소에서 CES용 데모장비를 넘겨받아 최종 테스트도 해야 하고, Demo 시나리오도 작성해야 하기에

아직 할 일이 태산이다.

 

이 나이에,

이 늦은 시간에,

사무실에서 편두통을 싸매고 홀로 준비를 하는 내 모습이 짐짓 우습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뭐 세상의 내 놓을 만한 회사의 중역을 하거나

관료로서 왠만한 타이틀을 달고나서...지금  쯤은 은퇴를 이야기했어야 하는 그런 삶을 살았어야

세상에 대고 "성공의 조건 몇 가지"를 크게 외칠 수 있을 것인즉.

그런 성공보다 중요한 가치를 어디에 두었는지...이젠 나 조차 약간 혼돈스럽다.

 

확실한 것은, 아직은 오디오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이루지 못한 관계로

2010년의 마지막 시간을 이렇게 보내고 있다는 것.

 

내 꿈, 당장의 꿈은 상당히 단순하고 명료하게 집약되어 있다.

모든 가정에 가격싸고 음질좋은 오디오를 많이 보급하여,

MP3로 멍든 아이들의 귀를 뚫어주고, Thin TV로 먹어버린 모두의 가는 귀를 뚫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아침부터 잠들 때 까지...좋은 음악이 필요하면 단추 하나로 쉽게 켜고 끄면서

우리 주변에 (아이들, 집사람, 어르신들,...심지어 복중의 아이들에게 까지..) 늘 음악이 흐르게 하는 것이다.

 

인터넷게임과 아이돌에 편향된 아이들.

골프와 부동산....오직 성공만을 화두로 삼는 현대인의 삶..

가족은 흩어지고...

잘 사는 것은 같은데...

우리에게 없어진 것은 무엇일까?

많다.

잃은 것이 너무 많다.

그렇다고 지지리도 못 살던 과거로 가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진정 잘 사는, 진정한 선진국처럼...

중점 좀 낮추고, 좀 조용히, 음악도 듣고...책도 읽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여유를 주는 그런 사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다.

음악이 아주 쉽고도 가까이 있는 솔류션이기에 이쪽에 매달리는 것이다.

 

소리..

이것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어쩌면 시콜한 정책 수십개 보다 훨씬 중요하다.

무상급식보다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보이는 것에만 생색을 내려고 이전투구로 치닫는 정치인들의 말장난을 지켜 보면....

 

우습다.

모두 다 잘 멕이려고 그러는 것 아닌가?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가?

모두 다 잘 살게 해 주겠다고 그리도 야단 아니던가?

 

진정...우리를, 아이들을...잘 살게 해 주고 싶다면

이젠 좀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

정치없어도...코스피지수가 좀 떨어져도...개발이 좀 지연되어도...

방송국 수가 몇개 없다고 해도....아이돌 누구가 춤추다고 갑자기 발이 삐었다고 해도...

그런 것은 삶의 질에 그리 큰 문제가 될 수 없다.

대.한.민.국.

한숨 돌리고...뒤 돌아 봐야 할 때이다.

진정 잘 산다는 것을, 진정 잘 사는 나라의 삶의 양식을 비추어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Silence.

침잠해야 할 때이다.

 

2011년은 올해보다 좀 조용했으면 좋겠는데....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이젠 정말 나가야 할 시간이다.

아직 못한 일은 2011년으로 넘기고, 내일이나 모레...나와서 챙겨야 겠다.

 

늘 마지막까지 생고생을 하면서 늘어지고야 마는 삶이 되어 버렸지만

언젠가는 Delay의 삶이 아닌,

먼저 해치우고 깔끔하게 사는 그런 날도 올게다.

2011년은 아니어도 좋다.

이른 세월 안에 조그만 꿈을 이루고 조용히 물러나 살 수 있다면

내 인생은 그것으로

너무도 행복하였다고 말 할 수 있을게다.

 

M150앰프 샤시 고쳐드려야 할 것...스피커 유닛 교환해 드린다고 한 것...

이런 저런...처리해 드리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중요한 것은 결과이다.

 

올해 못해드린 수 많은 일들과

내가 처리하지 못한 수 많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알려드립니다 에이프릴뮤직 2019.06.08 1494
공지 홈페이지에서 욕설, 비방, 당사와 관련 없는 광고등의 글은 임의 삭제됨을 알려드립니다. Aprilmusic 2017.03.24 4376
5699 양재동 청음실 정식 오픈 file Aprilmusic 2016.11.06 1578
5698 오라노트a/s건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1 ugmans 2016.10.26 950
5697 [공지] Eximus 모델 3 스피커 시청회 공지 2 simon 2016.10.25 1312
5696 오라노트 v2 리모컨은 별도로 구매할 수 없나요? 1 여원아빠 2016.10.25 974
5695 flac 파일은 재생이 안되나요? 3 여원아빠 2016.10.24 1569
5694 S3 관련 사견들은 자유게시판 한마디에서 정리하겠습니다. Aprilmusic 2016.10.23 1680
5693 [re] S3 파워와 모델3 스피커 동시 참여한 공구자로써 문의드립니다. Aprilmusic 2016.10.19 1556
5692 Eximus Model 3 speaker 제 칼라 2 file Aprilmusic 2016.10.18 1450
5691 멋지네요 보로로 2016.10.14 1014
5690 [공지] 엑시머스 모델3 스피커 최종 샘플 도착 및 시청회 file Aprilmusic 2016.10.14 1510
5689 오라노트 카페에 있던 덧글 캡쳐물은 삭제했습니다 lks0119 2016.10.05 1154
5688 [re] 이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file simon 2016.10.01 2426
5687 [re] [re]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simon 2016.09.26 809
5686 [공지] Eximus Model 3 진행상황 보고 Aprilmusic 2016.09.25 1068
5685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4 simon 2016.09.25 1188
5684 D700 DAC 판매 cd5703 2016.09.13 979
5683 [re] 모델3 스피커 일정 공지입니다. 2016년 9월 6일 3 file Aprilmusic 2016.09.06 1747
5682 S3 앰프 진행 상황 Update 부탁합니다 8 riskchang 2016.09.05 1697
5681 모델3 스피커 일정 공지 부탁드립니다. 2 힐링 2016.09.05 526
5680 사장님께 문의드립니다 1 groovejm 2016.09.02 9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6 Next
/ 286

(주)에이프릴뮤직
TEL: 02-578-9388
Email: info@aprilmusic.co.kr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