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디오업계에서는 새로운 CDP 를 만들지 않습니다.
CD transport는 더욱 만들지 않지요.
에이프릴에서 생산하던 CDT100은 생산원가의 압박으로 인하여 부득히 단종하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Mark Levinson 31.5와 CDT100, 그리고 CDA500을 CD transport로 사용합니다.
31.5가 깊고 좋지만, 중고역의 카랑거림은 가끔 CDT100을 다시 쳐다 보게 합니다.
CDA500도 CDT로 DAC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끔은 기계자체의 이름조차 잊어버리고 듣게 되지요.
요즘 CD transport를 추천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부뜩 늘었습니다.
막상 PC-Fi를 하다 보니...가끔은 CD를 직접 틀고 싶은데, 싸고 좋은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사실 아주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Aura의 새로나온 CD player인 비비드 (Vivid) CDP + DAC 이지요.
가격적으로도 많이 싸게 출시하다 보니...뭐 그저 그런 것으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CD transport부도 CDT100에 못지 않고
특히 DAC은 24/192까지 충실하게 재생하게 되기에, U3만 하나 달아서 PC-Fi의 메인 DAC으로 사용하셔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아직 Vivid / Vita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조합은 각 기기들이 정말 Unique한 똘똘이 같은
오디오기기입니다.
싸니까,..대충 쳐다보지도 않고 list에서 제낀다?
제조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제품 저 제품의 속속들이와 심지어는 만들어내는 process까지 좀 아는 제 입장에서 보면
좀 심하다 싶을 뻥튀김과 눈가림이 요즘의 오디오업계에 만연해 있음이 많이 가슴 아픕니다.
케이블이나 악세사리로 디테일 튜닝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디오의 재미인 것은 확실한 데....
그렇다고 본제품은 그저그런 오디오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백만원을 들여서 트위킹을 한다고 자주 바꿈질 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바꿈질이 앰프나 소스에서의 저항 0.1 ohm 또는 capacitance 1 microF을 교환하는 것이 거의 같은 효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절대적으로 소리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잃지 않는 노력과 그를 위한 평정심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뀌는 것과 좋아지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과 진정 좋아지는 것을 구분할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면....
그저 수업료를 더 많이 지불하고 detour를 해야 하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독일 뮌헨 하이엔드쇼를 갔다 와서는 이런 안타까움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오디오제조가 요즘은 장난 같아졌습니다. 가격은 천정을 찌르고 아파트 값을 넘어 나갔습니다.
그 끗끗하던 장인들이 하나 둘 마음을 접고.....떠나가거나 대충 타협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는지도 모르지요.
그래봐야 혼자만의 넋두리일 뿐.
더 노력하여 더 좋은 제품 만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답입니다.
오라의 vivid 하나면 2천불짜리 DAC과는 Equivalent한 소리를 얻을 수 있고, 일천불대의 CDT 값은 충분히 합니다.
vivid는 급게 진화하는 디지털의 선봉에 선 제품입니다.
vivid를 CDT로 쓰는 것은 많이 아깝지만, DAC으로만 쓰는 것은 전혀 타 제품에 꿀릴 것이 없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면, 늘 excellent choice입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