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알텍 512를 메인이라고 하니까 좀 그런네요
제 메인은 지난 20년 동안 알텍 A-7이었읍니다. 다만 장가들때 집이 좁아서 본가에 두고 나왔지요.
그래서 분가했을때 들고나온 스피커가 바로 알텍512입니다. 사실상 지난 10년간 메인이었지요. 지난 봄에 A-7을 팔고 나서
비로서 메인이 되었지요. 그런데 512가 안사람한테는 눈의 가시입니다. 너무 덩치가 크다는 것이지요. 높이 1.5미터에
무게 50킬로가 넘으니 좁은 거실이 더 좁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놈 내보내고 다른 놈 들여오려면 돈많이든다고
버티고 있었읍니다. 그런데 512는 액티브스피커입니다.
작년에 공구한 S1이 물려줄 스피커가 없어서 그동안 장기보관을 하고있었는데 더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몇주전 드디어 안톤스피커를 구했읍니다. 소리들어보려고 512앞에 안톤을 세우고 S1에 물려서 듣고 있으려니
안사람 왈 소리좋네. 알텍 내보네!
호시탐참 처남이 제 알텍을 노리고 있었거든요. 저도 사실 12-13년간 알텍512를 들어서 이제는 좀 바꾸고 싶은 생각도
있었읍니다. 그래서 S1을 두대나 공구했던 것이구요. 포커스 오디오 FS-888이나 스텔라1을 구했다면 알텍 처남주고
갈아탈 용의도 있었지요. 반년동안 888이 두번 나왔지만 두번 다 놓쳤읍니다. 이제는 이광일사장님이 하신다는
스테이트먼트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안톤이 소리는 좋았지만, 아무리 해도 대형기의 넉넉함은 없더라구요.
안톤은 원래 놓으려던 서재로 들어갔읍니다. 넉넉함은 좀 부족했지만 대형기를 누를만한 잠재력이 있더군요
모노모노로 물렸으면 판정이 바뀌었을까요? 그런 모르지요.
오디오파일 노릇 여러해 했지만, 이 기기는 평생 갈거야 하던 놈도 비교에서 떨어지면 가차없이 갈아치운 적이
여러번입니다. 요즘 신형유니트 달고나오는 스피커보면 알텍과 차원이 다른 소리를 내주는 놈들이 많더군요
이별의 날이 멀지 않은 듯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