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웨이 스피커 시청회 유감....

by simon posted Oct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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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1시 부터 4시반까지 현재 공구중인 스피커의 시청회가 있었습니다.

열몇분이 오셔서 오랜 시간 듣다 가셨습니다. 오랜시간 별 설명없이 음악을 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제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지금 이 새벽까지도) 생각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중역과 중고역이 좀 세고 가끔 뭉치는 현상이 있었고, 몇 곡에서는 베이스가 밀려나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쓴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면 이 스피커를 얼마나 즐겼는지를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막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저께 출장에서 돌아와서 소리를 들어보니 조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오래 들을 시간이 안되어 그냥

켜 두기만 하고....시청회때 보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출장전의 소리와 조금 다른 (조금이 중요하지요...하이엔드에서는) 소리 였습니다.

앰프가 새것이라서 인가? 스피커줄과 파워줄이 모두 새겻이라서 인가?

아니면 스피커를 조금 옮기다가 말았는데 위치를 잘못 잡은 것일까?

뒤의 와트퍼피를 비워놓았어야 하는데 (뒷공간을 죽여버렸음...나도 모르게 혼자 낑낑 움직이다 보니 그 자리에 스피커가

서 있게 되었습니다) 그게 실수인지...?

 

좌우간 어떤 곡은 그냥 괜챃고 어떤 곡은 너무 tension이 느껴지고...어떤 곳은 Bass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런 경험을

시청내내 가졌습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출장에서 막 돌아와 시차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그리고 스피커의 소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냥 오픈 하우스를 한 것에 대하여 사죄드립니다.

 

물론, 월요일날 원인을 잡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비추어) 일단 이러한 현상과 맞닥뜨리는 것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미리 이런 현상이 생김으로 정작 최종제품에서의 문제를 미리 잡아내는 것도 행운이겠지요.

 

저는 소리를 기억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실 것 같습니다만.....

일주일전 출장 가기 전의 소리를 또렷하게 기억하기에 그리 두렵진 않은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먼 발걸음 하신 여러분들께

죄송해서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음악으로 인해서 조임을 당해선 안되겠지요.

Libera Me! 를 듣고 자야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