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몇몇 언급대로 저 역시 예전부터 에이프릴의 A/S 수준은 최고라고 느껴왔는데, 최근에는 그 응답속도가 매우 빨라진 것 같습니다. 사실 중소업체 뿐 아니라, 대기업 같은 경우도 에이프릴의 수준에는 못 미칩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니, 제조 부문에 발생하는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다소 컴플레인의 빈도가 있어 보이는데, 만약 이런 A/S가 뒷받침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에이프릴 이미지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장과 본사의 거리가 좀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속히 문제점들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역시 지난 주 시청회에 참석했었는데, 결과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앞선 글에서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스피커의 문제는 공제가 되건 안되건 간에, 에이프릴 측에서 충분히 극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경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한가지, 얻은 소득이 있었습니다. AI700의 번인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는 것입니다. 지난 9월에 방문 했을 때는 충분히 익은 소리를 들었었는데, 이번 시청회에 사용된, 2주가 안된 기기와는 소리가 상당히 달랐습니다. 과거 AI500을 신품 구매했을 때도 이 정도의 극적인 차이는 안 났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 AI700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최적의 음을 듣고 계시는 것이 절대 아님을 확신합니다.^^
저의 경우 에이프릴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해 왔습니다. (단, 아직 AI700은 구입을 안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에이프릴의 기기가 쏜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오래 전 최초의 인티앰프였던 AI300 튜닝 당시 역삼동 본사를 방문했을 때, 제가 들은 에이프릴 제품들은 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호기를 구입해서 집에서 세팅 하니, 쏘는 음이 들렸습니다. (결국 에이프릴의 기기가 쏜다기 보다는 튜닝 환경이 일반적인 경우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에이프릴의 사운드는 (요즘 흔히 남발되는 용어이기는 하지만) 완연한 하이엔드 사운드임을 실감합니다. 즉, 논란이 많던 에이프릴의 사운드를 에이프릴 스스로 극복하여 넘어선 것입니다. (이 부분이 감동적입니다.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임을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사용하시는 분들이 잘 아실 것입니다.
어느 회사든지, 제조, (제품)마케팅, 고객관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 에이프릴에서는 첫 번째와 세 번째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은 좀 아쉽습니다^^) 그런데, 제조 부문에 요즘 약간의 잡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고객이 100% 늘 옳은 것은 아님을 압니다. [때로는 홈피에 에이프릴에 딴지를 걸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음을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논란이 많은 주제에 짧은 질문만 올리고 마는데, 이에 에이프릴이 응대를 하면 오히려 본전도 건지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고객들의 반응 중에 진실을 반영하는 내용들이 분명히 포함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에이프릴이 2000년대 중반의 위기(이런 것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문제 때문에 일부 좋은 제품들이 사장되었다는 얘기가 당시에 시장에 있었습니다)를 극복한 힘은 제품의 실력, 바로 그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고객들의 지적이 분명히, 에이프릴에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이프릴의 고객관리는 탑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에이프릴의 제조 부문이 좀 더 분발하셔서, 에이프릴이 세계 최고의 (가격이 아니라, 진정한) 하이엔드 메이커로 발돋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