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커네티컷 오디오 쏘사이어티 창립 30주년 정모가 있었습니다. 초청 강사로는 스테레오파일 편집장인 존 앳킨슨이 본인이 실제로 녹음한 음악을 가지고 약 30분 정도 발표를 하였습니다.
글로만 대하던 분을 실제로 만나니 굉장히 흥미로왔으며 아래는 존앳킨슨이 오늘 발표한 내용 중 기억 나는 내용만 정리 하였습니다.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하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제가 기억 나는 대로 정리 한 것 입니다.
존 앳킷슨 발표 내용
- 녹음된 음악을 청취하는 것은 환각이다. 소리가 우측 귀 보다 좌측 귀에 먼저 도착하면 뇌는 음이 왼쪽에서 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들리는 소리를 뇌가 음악으로 처리한 것이다.
- 원음 재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녹음 당시 녹음 기기의 특성이 녹아 들어 가고 이를 재생할 때 재생 기기의 특성이 녹아 들어 가고 청취자의 뇌가 다시 처리하게 된다.
- 음향기술자는 들리는 소리를 원음 그대로 정확하게 녹음하는 "엔지니어"가 아니다. 음향 기술자는 청취자가 연주되는 공간과 시간에 존재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도록 "환각"을 재생음을 통해서 제공하는 아티스트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본인이 녹음한 음악과 함께 발표하더니 떡밥을 투척하더군요. 존 앳킨슨 왈 - 재생음이라는 것은 원음이 아니고 원음을 있는 그대로 녹음 또한 불가하다면....음을 재생하는 하이엔드 오디오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 음... 하이엔드 리뷰어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본인이 들어서 좋으면 된다."
- 존 앳킨슨이 투척한 떡밥에 Six Moons 리뷰어인 스티브 마쉬가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럼 싱글 엔디드 삼극관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 존 앳킨슨 왈 "싱글 엔디드 삼극관은 문제가 많지만.... 특정 음악에서 무언가가 딱 떨어지면..너무 좋은 음을 들려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럼 됐지 않느냐?"
아래는 동호회원들과 가진 Q&A 시간에서 나온 이야기 입니다.
- Q: 하늘 높이 올라 가는 오됴 가격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A: 911 이후 미국 중산층이 무너 졌다. 따라서 아주 싸거나 비싸야 한다. 오됴를 만드는 중소 기업 입장에서는 8만불 기계를 10대 만들어 파는 것이 800불 짜리를 1,000대 만들어 파는 것보다 휠씬 수월하다.
- Q: 구독자들이 너네 기사를 읽기는 하냐?
A: 35만불 짜리 진공관 앰프를 좋지 않은 평을 했는데 바로 5조가 팔렸다. 좋은 리뷰를 받는게 문제가 아니고 리뷰를 받았다는 것이 중요한거 같다.
- Q: 오됴 업계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비오는 날 궤짝 네개에 포장된 스피커를 허리가 안좋다는 택배 운전수 대신 트럭에 실어 올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