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아마추어재즈밴드모임(http://cafe.naver.com/amajazzplayer.cafe)의 운영진이 시청실을 방문했습니다. 저희 동호회는 2009년에 설립하여 현재 회원수 5천명을 넘었고 서울경기지역의 회원 약 120여명이 10개의 합주팀을 만들어 정기연습을 하고 매월 넷째주 토요일 저녁 광진교 리버뷰 8번가에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 대다수가 음악 애호가에서 직접 연주까지 해보자는 꿈을 실행한 경우입니다.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는데 중년 이상의 회원들은 오디오 애호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 쪽은 MP3, 컴퓨터 스피커 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전부인 세대입니다.
퍼져나가는 피아노의 서늘한 울림, 색소폰 연주자의 숨소리, 콘트라베이스의 통울림과 여음, 드럼의 브러쉬 소리, 풀할로바디 기타에 리버브를 걸어 만든 공간감 등등. 고해상도 오디오에서만 접할 수 있는 느낌. 오히려 실황공연 보다 더 현장감을 만드는 오디오의 쾌감을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모임을 기획 중입니다.
하루 전에 예약했는데 사장님까지 직접 맞이해주셨고 커피와 물, 거기다가 오디오를 예열하는 준비까지. 번거로울텐데도 가져간 CD를 즉석에서 리핑하여 원하는 음악을 들려주셨습니다. 함께 간 후배 둘은 밴드활동을 오래한 기타연주자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통해 평소 듣던 CD가 그렇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Cream Live에서 Eric Clapton이 연주하는 기타가 깁슨의 ES-335 특유의 드라이브 소리라며 엄지손가락 두개를. Pink Floyd의 Marooned에서 David Gilmour 기타가 전체의 사운드와 어울리는 역할을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감탄. 저는 ECM 음반을 가지고 갔는데 대역폭을 좁혀놓은 녹음이 그대로 드러나 당황까지.
시청장비는 공구중인 D700 시제품, 엑시무스 DP1, S1 모노럴, B&W 802 였습니다. 조만간 동호회의 정예멤버들을 모아서 제대로 녹음된 재즈 CD 엄선, 애플 손실음원파일로 리핑, USB 메모리에 담아 음악감상회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정성껏 저희를 환대해주신 에이프릴뮤직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