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요즘 경기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특히 오디오나 하이엔드오디오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MP3로 성공한 애플은 가장 최고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Apple이나 Smart Phone의 혁명이, 혁명을 넘어서 산업 전체의 윤곽을 무너뜨렸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른바 무엇인가 생산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굴뚝산업이 무너지고, 즐기고 소비하는 스마트폰과 관련산업들이
너무 비대해 졌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가지고 노는 것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길을 걸을때도, 학교 교실에서도, 심지어는 예배실에서도....누구나 자그마한 사각박스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유저인터페이스의 개선으로 나이가 오육십이 넘은 여성들도 매달려 삽니다.
밥먹다 보면...여기저기서 까똑 까똑이 귀를 떄립니다.
가끔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까톡은 이미 지쳤고....(그 소리가 재미는 있는데, 공중장소에서는 좀 줄여주었으면 하는데..모두들 그냥 놔두네요)
페이스북이라는 것도 사업상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익혀보렸더니...이것도 대놓고 장사하겠다고 선언하기 전에는
그야말로 사생활까발리기사업같습니다.
교묘한 인간심리를 이용한 분출구가 SNS라는 것이지요.
이 모든 대부분의 것은 인간의 마음중점을 올리는 것으로
제가 늘 떠 들어대는 중점낮추기와 정반되는 것들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세태를 빨리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요즘 너무 너무 힘듭니다.
매출이 줄어든 것에도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그것에는 세계경기의 쇼크도 일조하였고
또 국내경기의 급속한 냉각에 따른 중소기업의 급축소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정부로서는 중소기업육성을 한다고 이런저런 정책들을 끊임없이 쏟아냅니다만...제 주변에 사업하는 중소기업치고
삼성과 현대에 직결되는 2차업체가 아니고 제대로 견뎌나가는 기업들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나라의 중추였던 건설산업조차 너무도 오랜 슬럼프에서 도대체 헤어나오지를 못하네요.
그리하면 집값이라도 떨어져야 하는데....뭐 그런 것도 아니고, 전세값만 끝없이 올라갑니다.
머리로 풀 수 없는 것이 요즘의 세계, 국내 경기입니다.
고민해서 풀 수 없는 것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럴때의 해결방안은 늘 한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열심으로 최선을 다할 뿐!
저희는 어려운 가운데도 꿈의 정점을 위하여 꼭 개발하고 싶었고, 개발해야만 했었던 몇 가지를 해내어, 이제 그
마지막 포장 및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Aura note의 version 2 (V2) all-in-one receiver,
HP100, S100에 이은 DA100 DSD DAC,
그리고 Reference DAC인 D700의 완성입니다.
이 제품들이 가지는 의미는 생각보다 매우 큽니다.
즉 이 제품의 개발과정에서 도출된 이런저런 기술들의 variation 제품들이 향후 에이프릴의 신제품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위하여, 그야말로 어려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무려 2년이 넘는 기간을 개발, 또 개발에 몰두하였습니다.
마치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과 같은 기분이랄까요?
수준이 되지 않으면 예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예선에 올라야 본선에서 경쟁이 가능한 구조와 매우 유사합니다.
세계시장에서 싸우고자 한다면 일단 일정수준이상의 기술 및 만듬새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에이프릴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면....정말 너무 합니다..라고 제목을 달아야 할 만큼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하든 이 고비를 넘겨야 하고, 이 고비의 고개를 넘으면 본선이 바로 눈앞에 기다리고 있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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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는 와트퍼피5.1에 Stello S100 power 한개를 물려 듣고 있습니다. 딱 한개입니다. 스테레오....
HP100에 물려서 10미터 케이블로 연결된 채널당 50와트의 파라싱글 앰프입니다.
헌데...이것이 또 요즘의 겨울을 녹입니다.
도대체 오디오의 세계란 얼마나 오묘한 것인지....이 시스템으로 TV도 보고, FM도 듣고, CD도 듣다 보면
이게 큰 시스템의 의미가 무엇인지, 수억이나 하는 하이엔드의 의미가 무엇인지....심할 땐 자괴감마저 듭니다.
반면에,....아...내가 꾸던 그 꿈이 멀지 않구나 하는 기쁨에 가슴이 뛰기도 합니다.
S100이 와트퍼피를 울리긴 울릴 것이다.
소리야 나겠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큰 오산입니다.
제대로..그것도 아주 제대로 된 훌륭한 밸런스로 음악을 들려줍니다. 중저역...아...아카르도의 고역...!
그래서..전 이 파워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일주일전 저희 시청실을 방문하였던 일본 스테레오사운드의 모씨는 이 앰프 한덩이를 바로 들고 가 버렸습니다.
...농담 아닙니다.
정말 보석같은 세트입니다.
오라노트 V2에는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악수를 청하더군요,
김칫국이지만 귀가 뚫린 것은 거의 비숫하니까...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본 전시회에서는 사람들 떄문에 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답니다.
D700을 들으면서는 아무 말도 안합니다.
6천불에 출시할 예정이라니까...너무 싸도 안사는 것이 요즘의 시장 트렌드라고 조언해 줍니다.
그 다음날엔 미국에서 손님이 또 왔습니다.
역시 똑같이 놀라고....특히 오라 노트가 미국시장에서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견하고, 자기도 팔고 싶다고 합니다.
Why not....
한대라도 팔아야 직원들을 멕여 살리고...또 하고픈 제품도 계속 만들 수 있으니까요.
기업...잘 만들어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고 그 이익을 나누어 가지는 어찌보면 단순메카니즘을 가진 조직이지요.
요즘 잠을 못 잡니다.
8년전 정말 에이프릴이 어려워서 한 6개월을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땐 그래도 지금보다 젊어서 잘 견뎠었나 봅니다.
요즘은 정말 힘듭니다. ㅎㅎ
그래도 마음은 쨍쩅하고, 비전도 좋고 하니 어떻게 하든 이 위기를 극복하고 털고 일어나야 할 터인데....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더 싼 오디오,
더 비싼 오디오...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오디오,
누구나 쓸 수 있는 오디오,
누구나 참 소리좋다고 즐거워하며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오디오 ....그런 오디오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애플, 삼성의 성공도 배워야 할 시금석이지만
5대째 전통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100년이 넘은 일본의 작은 중소기업의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이 부럽습니다.
그러한 기업이 2만개가 넘는다지요?
진정한 선진국은
사람이 편하게 잘 사는 그런 나라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우리 나라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에이프릴은 아직 갈 길이 너무 너무 멀었다고 봅니다.
나아지고 있고, 제대로 된 방향에 있다는 것으로 힘을 삼아..꾸준히 밀고 갑니다.
\"에이프릴일병 구하기\"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합니다.
왜 구해야 하는가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싶네요.
우리의 다음세대를 위하여.....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오디오를 만들어 물려줄 것입니다.
그런 오디오로 음악을 들으며 자란 아이들은 필시 차분한 중점에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소리....중요합니다.
먹거리, 보는 것....다 중요하지만 소리가..정말 소리없이 아이들을, 우리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소리관리는 국가에서 해야 하는데...전혀 감이 없습니다.
바라지도 않습니다.
세금좀 내려주고....뭐 형식승인 이런 것으로 괴롭히지만 않아도 좋겠습니다.
HP100+S100+Solus Entre에 물려 듣는 소리는 ...amazing level입니다.
왜냐하면 HP100, S100의 최종버전은 So musical 하게 재생을 해 주기 떄문입니다.
1월 15일 부터 출시될 오라노트 V2에 물린 Solus도 B&W805 signature를 쉽게 능가합니다.
또..뻥~?
저희 시청실에 놀러오셔서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디오를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는 선까지는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에이프릴에 와서는 그런 선입관은 거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돈이 남으면 좋은 소프트웨어를 사세요.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그 정도의 투자를 못한다면 무관심한 부모요, 진정 제대로 사는 삶이 아닙니다.
잃어버린 소리와 음악을 찾는 것은 돈으로 구할 수 있는 그 위의 가치를 지닌 귀한 보배같은 것입니다.
에이프릴이 꼭 살아나서...오랜동안 대한민국의 음악보급의 중축으로 활동하기를 매일 밤...기도하다가 잠이 듭니다.
simon
ps : 이런 글이...소년과 늑대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오랜동안 침묵하며 살아온 이유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고, 현황도 알려드리는 것도 예의겠다는 생각에서 올립니다.
다음엔 제품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