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700 업그레이드가 다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조급한 마음에 약속도
연기하고 퇴근을 앞당겨 에이프릴 뮤직으로 직접 가서 가져왔지요.
AI700을 집에 오자마자 설치하고 FM튜너 93.9 채널에 맞추어서 30분 정도
들으면서 D700과 CD플레이어를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아내가 집에 들어오면서
“앰프 찾아왔어? 어! 소리 좋아졌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디오 생활 30년만에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오디오를 바꿀 때마다 제가 먼저 소리 좋냐고 물어봤고
그러면 그제서야 “응, 좋아” 아님 “괜찮은데”하고 건성으로 대답하던
아내가 먼저 소리가 좋다고 했으니 말이죠.
AI700이 처음 나왔을 때 에이프릴뮤직 시청실에서
시가 1억원짜리 마르텐 콜트레인 2 스피커를 가볍게 흔들며 내는 좋은 소리에 감동받아
AI700을 구입했습니다.
그 후 AI700의 스피커 장악능력에 고무되어
고민끝에 마크레빈슨, 첼로 등의 고가 앰프들과
소너스파베르, 프로악 등 스피커 3조를 모두 처분하고도
돈을 보태서 꿈에 그리던 프랑코 세블린의 유작인 크테마 스피커를 샀습니다.
스피커 가격이 AI700의 10배나 되는 언밸런스 조합이지만
전체 대역에서 좋은 소리를 무리없이 들려주었지요.
그러다 최근 AI700 업그레이드 공지가 떴습니다.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소리를 더 좋게 만들어준다는 공지를 보자마자
무조건 앞 순서로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박입니다!
이전 글에서 basem님이 AI700 업그레이드 후
캔터베리 스피커에 연결하여 하이엔드 소리로의 변화를 경험하셨는데
저도 현재 최고 품질 스피커 중 하나인 크테마에서도
고가의 분리형 앰프를 뛰어넘는 소리에 며칠째 흥분된 마음으로 듣고있습니다.
대형스피커일수록 앰프를 까다롭게 가리지만 업그레이드한 AI700과 거의 완벽한 매칭입니다.
작년에 오디오를 다 처분하고 AI700과 크테마로 올인(All-in)한게 정말로 잘한 일 같습니다.
기존 AI700 쓰시는 분들 업그레이드 강력 추천합니다. Highly Recommended!!!
맥킨토시가 마크레빈슨으로 바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