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열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나름대로 잘 정돈되고 괜찮았던 전시회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3일간 코엑스 3층 홀에서 열렸습니다.
저희는 오라노트V2를 중심으로 큰 방을 메꾸었습니다.
그리고 뒷쪽에 스텔로 100시리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하여 자그마한 서브 시스템을 꾸몄고요....
평수로는 30평이 되는 방인데....오라노트 v2 달랑 하나에 자작 스피커를 붙여 울렸습니다.
이 스피커는 요기 아래...나의 레퍼런스 스피커라고 꼭지달은 그 스토리의 스피커입니다.
벌썩 20년이 다 되어가는데...아직 이 스피커를 따라오는 소리를 못 들었습니다.
물론 오라노트보다 더 좋은 채널당 150와트, 그러니까 예전의 M150 공구제품을 붙이면 듁음! 입니다.
잘 알지만...이번 쇼는 오라노트의 채널당 125와트로도 근근히 제 소리를 내 주었습니다.
특히, 프랑코 코렐리의 Cielo e mar를 트는데...제 아내가 그 때 들렀다가 정말 시원하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노래다운 노래 들었습니다.
대가의 뱃심으로 부터 나오는 에너지와 목젖을 울려 뻗어나오는 목소리.
그야말로 이것이 오디오로 음악듣는 재미였었는데....언제부터 오디오는 엄청 비싸지기만 하고
소리는 점점 얇아지고, 다이내믹은 좋다고는 하는데....그게 진정한 현장의 다이내믹인지...의구심만 들게되고.
마침, 20년전 이것을 만들었던 프랑스친구가 연락이 와서...
아 이것이 운명인가 보다 하고...한 10조만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외관이나...패키징등이 DIY 스타일이면 아니 되겠지요.
650만원에 10명 공동제작 들어갑니다.
선금 300만원, 잔금 배송전 30일...약 90일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말도 필요없이, 가격을 불문하고.... 이 스피커는 끝! 입니다.
전시회에서 긴가민가..하고 이상한 눈빛으로 스피커를 째려보셨던 분들...
여기에 150와트급이상의 앰프, 또는 Eximus S5 (공구 예정중)를 붙이시면...억이 왜 부럽지 않은지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들어도 지치지 않습니다.
음악이 늘 곁에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 뒷쪽으로는 Stello DA100mk2 DSD/384 DAC을 중심으로 한 100시리즈를 가끔 틀었습니다.
썩 괜찮은 시스템이지요. 제 집의 메인시스템이기도 하고요.
많은 부스를 다 보긴 했는데...건성으로 보았고...음악을 들어보고 특징을 파악한 사이트의 사진들입니다.
아래는 다질앰프에 물린 ATC인데...아주 소리가 맑고 깨끗하고, 다이내믹도 훌륭한데 어떤 음악에서 헤매다가 피아노같은 것은 아주 명료하게 잘 울리더군요. 그런데, 실제 피아노 녹음보다 더 깨끗하게 들려서...좀 놀랐습니다.
가격이 문제인데..몇 억한다고 하더라구요. 음냐~
윌슨의 이 스피커는 앰프를 잘 골라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들은 것 중에는 VTL이 좋았었는데, 그것도 이 스피커의 max를 끌어낸 것은 아니라는 느낌이고...
스피커는 좋은데..늘 한방이 아쉬운 매칭미스입니다.
골드문트는 방침을 바꾼 모양입니다.
리빙을 파고드는 제품으로 승부할 모양입니다.
디자인 훌륭하고, 제품도 좋은데...소리는 버려서는 아니되겠지요?
세팅문제인지..서브우퍼와 크로스오버가 제대로 동작되지 않았는지...좀 마른 소리가 나와서 여쭈어 보려다...
매킨은 앞 패널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제품입니다.
마침 이 방은 저희방의 앞쪽이어서 자주 들어가 보았는데...어떤 음악은 너무 잘 재연하고
어떤 음악은 이상하리만큼 거리가 먼 소리가 나든 통에 매우 당황했습니다만...역시 매킨은 매킨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요.
소너스 파베르와는 짝을 짓지 않는 것이 좋은데...어떤 스피커가 좋을까...늘 고민인 제품입니다.
그리폰은 예전의 그 뜨거움을 식혀보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많이 차졌습니다 (?)
아차...그런데...소리는 더 드라이해 졌군요.
저는 뜨거워도 예전의 그리폰소리가 그립습니다.
매지코의 스피커는 현재 세계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제품입니다.
명성만큼 명징하고, 깔끔한 소리로 늘 승부합니다.
이번 쇼에서는 몸이 채 안풀렸는지...방향을 잘 모를 소리가 나왔습니다.
수입사의 데모룸에서는 같은 앰프로도 짱짱하게 울리던데....방이 안 맞았는지...
마르텐은 돈 있으면 두가지를 갖고 싶은 스피커회사입니다.
하나는 지난 CES에서 저희가 사용했던 Supreme인가 하는 3웨이와
Duke2라는 2웨이입니다.
2웨이도 천만원이 넘는다지요.
투웨이 스피커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피커입니다 (제 DIY다음으로...ㅎㅎ)
마침 똑 같은 유닛으로 사운드포럼에서 공동작업을 제의해 와서 작업중이었는데....이게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소리만들기 아주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2웨이의 소리는 흠잡을 곳이 없는 소리입니다.
마르텐의 튜닝능력은 1200만원을 주고 2웨이를 사는 것을 그리 뭐라하지 않게 만듭니다.
사포에서 만드는 것도 400만원언더로 갈 예정인데...이 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대됩니다.
메리디안....
한지유닛의 소리를 진득하게 들은 것은 처음입니다.
한참 듣다보니..유닛이 궁금해 지더군요. 마침 오른 쪽에 전시가 되어 있어...콘와 에지를 보니...소리가 왜
그런지 짐작이 가더군요.
콘의 재질로서 한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에지는 좀 연구가 필요하구요.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만...도전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올닉은 올 니켈의 대명사이지요.
카트리지 바늘로 부터..앰프, 스피커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입니다.
소리도 좋은데...가격이 만만치 않을 듯..
마르텐 튜크2...중고로 나오면 하나 사서 거실에 두고 싶은 스피커입니다.
그밖에 30여개의 부스가 있었다는데...다 못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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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은 두개의 목표로 나갔는데...하나는 Aura note v2의 본질을 보여주자는 것과
제 개인적인 오랜 꿈이자 함께 나누고픈 프로젝트인 2웨이 스피커를 만드는 것인데...
자꾸..그 고물 스피커때문에 소리가 좋은 것이냐고 여쭙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그 스피커는 약 30% 정도의 Performance를 보여드린 것이라는 것과, 오라 노트와 매칭해서..그 어떤
하이엔드 조합의 소리에 밀리지 않는 음악성과 다이내믹, 현장감을 들려드린다는 것입니다.
기대 만땅입니다.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