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COM의 Steve Gutenberg가 그러한 기사를 올려서 말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요즘 뜨고 있는(?) 미국의 Schiit Audio의 (이름도 좀 많이 장난기가 있지요. 엿먹어라 오디오입니다. 비싼 것들은 가라,..) 포노 스테이지를 너무 좋게 썼는데...이를 읽은 독자들이
자신이 들은 소리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하면서 촉발된 작은 논쟁입니다.
제가 듣기에도 이 포노앰프가 그렇게 천불대를 올라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싸면서 소리가 괜찮으면 더 좋게 들릴 수가 있고
또 반대로 가격이 싸면서 소리가 좋으면 ....어 괜찮네~라고 표현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지요.
하여간, 스티브의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일 뿐\"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소리가 나오면 좋은 것입니다.
무슨 가격대비, 생산지 대비, 브랜드대비...이런 것들은 제게 아무런 선입관이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전시회든 딜러룸이든, 아니면 어느 가정집을 가서 음악을 들을때...그것이 아무리 비싸고, 싸고, 오래되었고, 새것이고..
이러한 것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붕붕거리면 번진다고 이야기하고, 뭉치면 뭉친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역이 머리를 쪼아대면 쪼아댄다고 이야기하고...
단지, 그러한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즉각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드리고 직접 찾아서 해결해 보기도 합니다만,
또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씀드리기도 하고...
길들이기가 필요하면 꾹 참고 일정시간을 들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은 모두 자신의 독특한 영역을 지니고 있기에....말을 잘 따르는 듯 하면서 막상 제가
떠나고 나면..밤을 꼬박 새워 고민하다가 원위치 시키곤 합니다.
전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가고...밤을 새워 듣는 사이에 시스템은 안정이 되고...또 다른 자리에 Settle Down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때 들어서 좋은 것이 좋은 것입니다.
반대로 아닌 것은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가격이 수억이건 수십억이건 아닌 오디오, 제가 듣기 어려운 오디오는 제게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스티브가 그랫듯이 ....저도 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청중이 큰 박수로 응대해 주는 연주는 잘 한 연주이고...조금 설렁박수로 하는 것은 연주가 좀 부족할 때
입니다.
오디오도 똑 같습니다.
저마다의 개성도 존중되어야 하지만....다대수의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소리가, 그런 연주가, 그런 기계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라는 돈키오테식의 발언이 아닙니다.
내가 좋으면 좋은 것이다와는 길이 많이 다른 말입니다.
좋은 음악이 있는 연말되시길...
si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