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에 출발하여....어젯밤에야 돌아왔습니다.
LA에서 스피커를 찾아서, 그 무거운 것을 싣고 Las Vegas까지 운전을 해서 가고.....
비록 오라 노트 V2에 3way speaker를 메인으로 하고,
방의 뒷쪽에는 2.1 satellitte mini system을 운용하였지만...그에 대한 호응은 그 어느때 보다도 뜨거워서인지
점심을 먹은 게 한번뿐이고....
저녁이면 호텔방에 그대로 떨어져 자다가 새벽에야 깨어서 옷을 벗고 이를 닦고 하는 날들을 지냈습니다.
물론 체력이...나이를 먹어서인지 예전같지 않은 때문이겠습니다만...
미니 시스템 (이름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습니다)은
2.5인치 풀레인지 스피커와 5인치 서브우퍼 (Passive...액티브 앰프가 달린 복잡한 그런 우퍼가 아닙니다)로 구성된
스피커에 채널당 75와트의 ICEpower, 그리고 DSD 64/128, 384k PCM이 지원되는 DAC/Pre/Headphone Amp.
국내에서 오신 분들도 꽤 많은 분들이 들러서 그 소리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적어도 Desktop Hifi에서는 최강이라고 감히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Near Field에도 Normal Living Space playback에도 뭐 부족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가격은 1,200불인데, 스피커, 앰프, DAC등 모든 것이 포함된 일체형 시스템가격입니다.
국내가격은 120만원정도가 될 것입니다.
몇 몇 국가에서는 시제품이 아닌 프로토타입이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더를 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받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15년 넘게 출품하여 보았고, 반응을 보아왔는데...이번은 꽤 범상치 않아 짐짓 설레입니다.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 이 조그만 시스템에 쏟은 공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오랜 시간이 모이고 또 모여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2.5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를 튜닝하기 위하여 프랑스를 두번이나 따로 갔다 올 정도로 저 또한 욕심이 좀 있었습니다.
데이비스사의 올리비에사장도 많은 시간과 예산을 투입하여 이 프로젝트를 가능케 했고요.
이 시스템은 왠만한 타 스피커도 재미있게 구동합니다.
그냥 탄노이건, JBL이건,...빈티지 스피커이건...아주 재미있고 편리하고 가격도 착한 물건입니다.
오라 노트 v2에 물린 Davis Acoustics와 공조하여 만든 3웨이 스피커 (Cezar HD)의 소리도 예상대로 좋은 반응이었습니다.
2웨이의 한계를 훌쩍넘어...매우 넓은 음장감과 엄청난 다이내믹으로 사람들을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이 스피커는 이미 프랑스에서는 판매중인 것으로, 가격은 5000불인데 (국내가격 500만원)...음악을 진정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가격에 이런 가치의 소리를 취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사운드입니다.
오라 노트 v2는 이제 전세계에 뿌리를 확고하게 내렸고,
좋은 마케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S700공구도 챙기랴, Statement 2.5도 챙기랴...정신이 없이 바쁘지만
하나하나씩 계단을 올라가는 기분은 정상에서 내려다 볼 그 시원한 조망이 기대되기 떄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들께...꼭 갚아야 할 은혜를 갚을 날이 가까와 옴에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상급의 오디오를 진정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꿈.
그리고...돈도 벌고, 음악도 나누면서 살아가는 여생.
흠...쉬운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면서, 여건은 더 나빠지는 것도 느낍니다.
그러나, 좋아지기를 기다리기 보다, 좋은 것을 더 많이 보급하여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 믿습니다.
그 믿음의 길에....여러분이 계셔서 힘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곧 재미있는 여러가지로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simon
ps : 오자마자 어젯밤엔 저희 집 엄마 딸 강아지 두마리중 딸 강아지인 사월이 (April)가 밤새 여섯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덕분에 꼬박 밤을 새웠지만, 개도 사람에 못지 않게....일일이 새끼 하나 하나를 태어나는 대로 탯줄도 이로 끊고
온몸을 핥아주면서 숨통을 틔어내 주는 것을 보면서 (물론 제 아들이 먼저 도와주었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어언 육십을 며칠 앞으로 바라보는 삶이면서....아무 것도 해 놓은 것이 없고, 온통 혼돈속에 살면서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특히 직원들에게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 제 모습이 무척이나 부끄러웠습니다.
남은 삶이라도 부끄럼없이 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