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달이 태양을 가리우는 것은 손바닥을 눈에 대면 아무 것도 안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조금 전, 밖에 나가서 61년만에 나타난 최대의 우주쇼라는 부분일식을 보았다.
아니 볼 수 없었다.
태양은 너무 강해서 바로 쳐다보면 눈을 상하게 된다.
사진을 찍으려면 필터가 필요한데, 똑딱이라서...
앗! 그런데....옅은 구름이 지나간다.
구름이 조금 가리워주니까....선명하게 씹혀먹힌 태양의 일부가 보인다.
애플 선전 오늘 확실하게 한다.
나의 눈에는 부분이 가리워진 태양의 모습이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에 공존하는 태양과 달의 모습을 같은 시간에 본다는 것에 대한 묘한 기분이었다.
늘, 태양이 뜨면 달이 지고, 달이 뜨면 태양이 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줄 알았더니
기실....모두는 거기에, 늘 그대로 있었음을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일식은 모두에게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겠지만
좋은 기억으로 새겨졌으면 한다.
지금이라도 나가서 보시길...
다음에 이런 것은 오랜 시간이 훌쩍 지나야 볼 수 있다니까..
세상의 모든 것이 기적이다.
ps : 소리도 너무 밝으면 오래 못 듣는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