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아래의 제 출장기에 리플달아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글에도 썼지만, Made in Korea가 아직 인정을 못받아도 그럴만한 사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그때까지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정도라고 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세계최고의 제품은 우리의 독특한 무엇인가가 담기지 않고는 최고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얼마전 모 잡지에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세계최고의 제품들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 반도체중 메모리부문이 정상의 값을 후히 받아 마땅할 정도로 잘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요. 디스플레이부분도 컴쪽에서는 이미 최고에 올라갔더군요. 물론 홈씨어터쪽에선 아직 조금 어지는 것이 사실이고요. 단지 최대사이즈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모두들 최선의 노력으로 얻은 최고라고 봅니다. 최고! 최고! 우리나라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아니 전에 비하여 약간 더 복잡한 문제들이 많아졌다고 하는 것이 나은 표현이겠지요. 정치는 물론이고, 경제....(저희도 너무 힘듭니다), 문화의 갈등, 여기에다 빠질 수 없는 교육의 문제....등등 그러나 가만히 문제들을 들여다 보면 모든 문제의 출발이 '국민의 의식'에서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이른바, 최고가 되려는 소망! 그것이 소망이고 그것을 위하여 정정당당하게 노력하는 분위기이면 나라가 제대로 커갈 터인즉, 맹모삼천지교로는 택도없다는 생각으로 '이이들의 교육을 위하여' 끝도 없이 떠다니는 가정들이 이젠 너무 많다못해 안 움직이면 불안해 못사는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최고의 학교에, 최고의 직업을 지니고, 최고의 결혼식에, 최고의.....최초의..... 홈런, 최고...최초... 세계가 놀란! 오 필승 코리아! 세계 4강의 위대한 업적! 15승에 도전하는 코리안특급 박찬호! !!!! 끊임없이 최고의 느낌표만 만들어냅니다. 감성의 느낌표가 아닌 무조건적인 최고의 느낌표만을...... 과연 진정한 최고는 무엇일까요? 남들이 최고로 인정해 주면 최고가 되는 것일까요? 에이프릴을 시작하기전 20여년을 직업상 외국인들과 만나고 먹고 마시고,...노는 일들이 꽤 많았었습니다. 농담도 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도 하고, 웃고....떠들다가도 가끔 본심을 드러낼 양이면 아무래도 서양사람들은 서양인이요 일본인은 일본인일 수 밖에 없나 봅니다. 마치 한국인이 한국인일수 밖에 없듯이 말이지요. 이쪽에서 용역을 줄때엔 한없이 매달리다가도 그것이 완전히 끝나고 마지막 비용이 transfer되는 순간, 달라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요. 아니 오히려 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의 시스템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진국일수록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하지요. 우리나라요? 그 놈의 정때문에~~ 한참 멱살잡고 싸우다가도 술한잔에 풀어지고.....이거 좋은 거 아닙니까? 최소한 우리나라사람들에게 말이지요. 세계 최고가 되려면, 최고가 되려는 목표가 건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마음을 여는 과정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열지 않으면서 어찌 저들이 열리기를 바라겠습니까? 저들이 Made in Korea를 아직 기피하는 이유는 1) 아직 제품의 품질이 모자라기 때문이거나 2)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지거나 3)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낮은 이유이거나 4) 혹은 막연히 동양인이 싫고 그중에서도 한국인이 좀 튀어나오다 보니까 더 싫어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해결방안이요? 간단하겠지요. 더 나은 제품을 더 나은 가격에 더 신뢰를 주는 부가가치를 넣어서 한국만의 무엇인가를 꾸준히 보여주는 부단의 노력만이 길이라고 봅니다. 고려청자를 본 외국인전문가들은 이렇게 묻는답니다. 어떻게 한국인이 이런 것들을 만들수 있었는가? 일본이면 몰라도..... 그들은 뭘 몰라도 한참 모릅니다. 한국이 오천년의 역사를 지닌 단일민족이고, 일본은 백제사신이 문화를 전래하여 개안을 한 나라이며, 한국이 근대에 들어 일본식민통치와 6.25등으로 조금 고생을 하여 늦어졌지만 기본적이 튼튼한 민족이란 것을......그리고 한국인들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수준의 감성을 지닌 멋과 맛의 민족이란 것을요. 저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세계정상급의 디자인에, 소리에, 가격에....누구나 즐길 수 잇는 오디오/비디오 기기를 우리가 우리손으로 만들어 세상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고요. 그런데...슬프게도 세계 정상급의 디자이너는 모두 핸드폰, 게임, 인터넷에만 가 있네요. 소리를 원래 좋아하던 우리 민족들은 이제 노래방이 아니면 노래부르기를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인건비는 너무 너무 비쌉니다. 실질인건비 (시간대비 효과)는 미국을 이미 앞섭니다. .... 하여 너무나 어렵습니다. 모두 힘을 모아서 해보아도 힘든 마당인데. 강물의 길이 바로 잡히길 간절히 바랍니다. 물에다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