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월의 마지막날입니다.
날이가고 달이가면서 육신은 거스를 수 없이 찌들어가고 그 어지러운 세상속에
영혼도 조금씩 말라만 갑니다.
어느새 세상은 공기정화기가 없이는 숨쉬고 살 수 없게 되어버렸고
정수기가 없이는 물을 먹지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하늘은 뿌연 황사로 덮히고
창밖은 온통 공사중인 건물의 소음과 자동차의 소음...그리고 매연...
어느 곳에 눈길을 주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이면 밤10시를 땡!으로 수능대비 컴퓨터교육이 시작된다지요? 도대체 세상 어느나라가
이런 것을 생각해 냈겠습니까?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교육부의 권고로는 되도록이면 트래픽에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까 좀 한가한 시간에 접속해
달라는 군요. 이런 멘트도 너무 웃기는 코미디아닙니까?
이런 비극적코미디가 우리의 아이들에겐 엄청난 현실로 다가와 있군요.
3월의 마지막날
요즘 돌아가는 탄핵이니 정치니, 경제니.....하는 것들 모두 제쳐놓고
그냥 한번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만약에 아니라고 하신다면
이거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요?
그 옛날 손이 트고 콧물 빨아먹고 자라왔어도, 아무리 배고프고 춥게 살아왔어도
우리의 엄마 아빠들은 열심히 사셨걸랑요. 저희도 열심히 말타기하고 놀았구요.
세상이 주는 풍요를 즐기기엔 그가 주는 부작용이 너무도 크군요.
환경피해, 인터넷피해, 빈부의 격차, ....
세상사는 이치를 하나 배웁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라고요.
여자들은 마음이 ....숭숭하면 머리를 자른다던데......남자들은 어떻게 하나요?
음악을 듣는게 좋겠지요? 아니면 DVD 하나 빌려서 혼자 영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Out of Africa 나 Indochina 같은 영화......
3월이 가는 것을 안타까와 하는 것과
4월이 오는 것을 기뻐하는 것의 차이가
이 세상 살아가는 그룹을 둘로 나누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쪽이십니까?
록키산맥의 등어리를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