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972 추천 수 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올해 장마는 큰 비로 시작하지 않네요.

추적추적 잘게 내리는 밤비 소리를 창문을 열고 듣습니다.

그 사이로 시원하게 들어오는 바람이 좋습니다.

 

모델3 스피커 공동제작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어제) 퇴근전 2시간여를 음악을 듣다 왔는데... 주로 오라 노트 V2로 들었습니다.

물론 Eximus 3 회로의 소리보다는 스테이징의 크기가 좀 작고, 뉴앙스가 짧지만....음악을 음악답게 듣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곡 저곡...그리로 FM을 걸어놓고 퇴근했습니다.

 

주변에서 묻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스피커를 어떻게 사고싶다고 신청을 하고 선금을 낼 수 있느냐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소개글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노출된 것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말이지요.

그리고, 이 스피커의 소리를 들은 분은 저희 직원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몇 분이 우연히 들르셔서 소리를 듣고 가신 분이 계십니다만...

 

저는 이번 공제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그동안 너무도 힘든 18년을 지내오면서 '1가구 1오디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창업정신을 흐뜨리는 짓을 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 그나마 오늘도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가졌습니다.

아직 이 목표를 위해 뒤에서 말없이 밀어주는 힘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8년을 견디다 보니, 마치 모든 것을 잃고 빈깡통만 남은 것 같습니다.

회사는 아직도 빈약하고 헛점 투성이같고, 무엇 하나 해 보려고 해도 이제는 정말 힘이 부칩니다.

게다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녹녹치 않습니다.

사업규모가 작으면 더욱 힘이 듭니다.

수조를 까먹은 대기업은 살리려고 머리들을 싸메지만, 수 많은 소기업의 피나는 자생노력에는 코웃음만 치고 있습니다.

사업체의 95% 이상이 중소기업이라는 유럽의 어떤 나라가 잘 사는 이유는 뭘까 자주 생각합니다.

답이 그 쪽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모델 3 스피커는 명품입니다.

천만원대 어떤 스피커와 비교되는...이런 미사여구는 별 의미없습니다.

시판할때는 550만원~660만원선에서 판매될 예정인데 (해외에서는 8천불), 뭐 지금의 소리로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나마 오랜 음악과 오디오경험에서 소리를 돈으로 판단하는 능력은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엑시머스 S3파워가 마지막 샤시 보정을 거쳐, 이제 곧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와 동시에 발주된 프리앰프 디자인이 조만간 나오게 되면 Eximus는 시리즈 1 과 3가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텔로 700 시리즈는 그대로 존속되게 되고요.

 

오라는 오라노트 V2, 그리고  Vivid CDP+DAC, Vita integrated...그리고 드디어 Spirit 인티가 곧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제 그 3개의 브랜드가 서서히 그리고 뚜렷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Timeline에 자체의 스피커 라인을 출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에서 이 엑시머스 모델3의 시작은 그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는 톨보이형 스피커가 나올 것이고, 그 후에는 조금 더 작은 모니터가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었던 진공관인티가 준비중입니다.

 

위의 글에서 이런저런 시스템들에 대하여 출시를 말씀드렸지만,

실은 거의 모두가 완성되었거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제품들이고,

완전히 새로운 것은...Solid state 인티처럼 사용이 간편한 진공관인티의 등장뿐입니다.

 

출력관, 드라이브관, 저항, 출력트랜스, Capacitor, 내부 배선재..등 수 많은 디테일에 대하여 이미 많은 것들이 결정이 나 있습니다.

소리도 물론 결정이 나 있음은 물론입니다.

경쟁상대는 Audio Note입니다.

ㅎㅎ

실없이 웃음이 납니다.

제가 요즘, 돈이 궁하다 보니 글빨로 장사를 하는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물론, 결코 아닙니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느끼셔도 관계없습니다만...

 

제가 글을 쓰지 않은 것이 2년도 넘은 것 같습니다.

세상의 너무 많은 오디오들이 글과 말로만 도배되어가는 것이 싫어서 글을 점점 쓰지 않게 되었었는데...

그것이 몇 년을 여러분과 소통하지 못하게 만드는 버릇이 되어 버리고 말은 것입니다.

많이 송구합니다.

 

이 진공관인티는 모델3와 잘 매칭이 될 그런 인티입니다.

소리를 들으시면 한숨이 푹~ 나오게 만들 것입니다. 물론 좋아서입니다.

가격이 꽤 올라가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최대로 좋은 가격에 만들어서 보급할 것은 확실합니다.

 

한 집마다 쓸만한 오디오가 하나씩 존재하려면....그 것이 내주는 소리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하고

음악으로 부터 멀어진 사람들로 부터 음악의 뿌리를 다시 기동시키는 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생긴 것도 아름다워야 할 것입니다.

 

오디오는 쉽지 않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정도에는 진공관인티 소리라도 냈으면 좋겠지만...가 봐야지요.

억 소리가 나는 오디오 노트와 싸우려면 엄청난 내공을 축적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아니, 그런 능력이 있는 군사들을 모으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저는 기획하고, 듣고, 튜닝하고, 프로듀싱하는 사람이니까 말입니다.

 

2년전에 샘플이 완성되었던 Mini System은 아직도 ...ing입니다.

그또한 조만간 완성시켜서 시판할 것입니다.

 

적다보니..할일이 많습니다.

 

세월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귀에 정확히 꽂힙니다.

그런데...그 세월이 지나고 나니 몸은 쇠잔하고 기력은 20년전이 아니지만

그 오랜 기간 들어왔던 수많은 오디오의 소리를 거의 다 기억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오디오를 떠 올리기만 해도 그때 주로 들었던 곡까지도 들리는 듯 합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환청일지도 모릅니다.

제게 소리를 기억하게 하는 능력을 주신 것은 틀림없는 축복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일까, 오디오를 더 잘 만들어야 하겠구나...하는 신중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한 것이 중학교 2학년때 부터이니까...참 오래되긴 했습니다.

그 후로 음악이 싫었던 적은 물론 한번도 없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Device들은 많은 부침을 겪으며 바뀌어 온 것 같지만 요즘들어 LP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의 속 마음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음을 느낍니다.

기계가 바뀌고 핸드폰장사들만 돈 벌은 것 같지만...정작 세상의 중심인 인간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음악이 다시 이 세상을 살만한 세상으로 원위치 시켜줄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정통 오디오로도 일천억 매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드릴 것입니다.

 

여러분과 더욱 자주 대화하고 배우면서 ....남은 길을 함께 걸어가야 겠습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simon

 

 

 

 

 

?
  • ?
    parkjune84 2016.06.24 10:34
    1가구 1오디오, 정말 감사한 창업정신입니다. 예산이 넉넉했으면 진작에 오라노트 V2에 올림피아 원 MKII로 갔을텐데 사회초년생이라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작년부터 미니 시스템만 기다리고 있네요. 미니 시스템을 오래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저와같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가 고즈넉하게 내리는 아침에 데스크에 앉아 베토벤 교향곡 9번 3악장을 들으니 몸과 마음도 깨끗이 씼겨 나가는 느낌이네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 ?
    simon 2016.06.24 14:15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위로를 받을 처지도 아니되고, 해야 할 일은 최대한의 노력으로 경주해 보고 사라지는 것이 인생일진대...
    어영부영 창창한 젊은 날들을 그냥 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도 더듬어 볼 겸해서...잠오는 밤 넋두리를 쓴 것입니다.
    그 각각에 대한 오디오이야기도 차차 올리겠습니다.
  • ?
    필유 2016.06.28 12:55

    정독하면서 읽었습니다. 이제30대 접어드는 청춘으로써.. 많은걸 느끼게 됩니다..
    음악듣기가 취미에서 특기가 될수는 없지만.. 감사하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수도권이 아니라 쉽게 찾아가기는 어렵지만 꼭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신청한 공제스피커 잘부탁합니다~ 듣지도 않고 신청자가 많다는것은 사장님이 걸어오신길에 대한 작은 보답이 아닐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
    simon 2016.06.29 01:59
    '작은 보답'....이 대목에서 좀 울컥 했습니다.
    해온 것도 하나도 없고, 해 놓은 것도 아무것도 남은게 없는 것 같은데....
    제게도 보답의 기회를 주시는 듯한 말씀이어서...짧은 감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을 주셔서...
    돈으로 살 수 없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알려드립니다 에이프릴뮤직 2019.06.08 1480
공지 홈페이지에서 욕설, 비방, 당사와 관련 없는 광고등의 글은 임의 삭제됨을 알려드립니다. Aprilmusic 2017.03.24 4361
5660 모델 3 스피커를 듣고. shine 2016.06.29 958
5659 모델 3 스피커 이름....템페스트 어떨까요? simon 2016.06.27 880
5658 터키 수입상의 한마디.. 2 file simon 2016.06.26 1446
5657 모델 3 speaker와 처음 만나고... 1 dhhan52 2016.06.24 1241
» [단상] 장마의 시작.... A New Start 4 Aprilmusic 2016.06.24 972
5655 [공지] 청음회 Eximus Model 3 스피커 / 6월 29일 오후 6시~7시 11 Aprilmusic 2016.06.23 1187
5654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발급에 관한 공지 6 Aprilmusic 2016.06.22 575
5653 모델 3 스피커에 적합한 앰프는 3 카르마다르마 2016.06.20 1073
5652 모델 3 스피커 청음회는 언제쯤..? 3 shine 2016.06.20 630
5651 [EXIMUS 모델3 스피커 공구] 카드결제 관련 file Aprilmusic 2016.06.20 869
5650 [공동구매 개시] 모델3 북쉘프 스피커 Aprilmusic 2016.06.18 1247
5649 [re] 북쉘프 스피커 신청에 관하여 2 Aprilmusic 2016.06.16 1082
5648 오라노트와 b&w cm6 s2의 매칭이 궁금합니다. 2 HuA 2016.06.15 932
5647 인티엠프는 더이상 나오 지않나요~~ 10 namgate 2016.06.11 1781
5646 [감사]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 완성.... 66 file simon 2016.06.10 4715
5645 [판매] 매우 쓸만한 이탈리아 스피커 장터에 내 놓습니다. Aprilmusic 2016.06.07 1154
5644 아키라 다구찌 씨의 시스템... file simon 2016.05.27 1325
5643 EXIMUS S1 monoblock? 7 file simon 2016.05.26 1943
5642 [re] aura vivid cdp 와 usb 입력단자 esp02 2016.05.26 410
5641 aura vivid cdp 와 usb 입력단자 2 psi3890 2016.05.25 5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6 Next
/ 286

(주)에이프릴뮤직
TEL: 02-578-9388
Email: info@aprilmusic.co.kr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