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W, EL34 앰프로 스테이트먼트를 울리다.

by 이문기 posted Apr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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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트먼트가 충분히 몸이 풀리기 전까지는 음악을 더 맛깔스럽게 해주는 배음을 제대로 내려면 진공관 앰프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방에서 서브 시스템으로 쓰던 유니슨리서치 S2를 리스닝룸으로 가져와서 스테이트먼트에 물려봤습니다. 진공관은 12AU7 두 알, EL34 두 알이 각각 들어간 싱글앰프입니다. 스펙상의 출력은 12W이고 Class A 로 동작합니다. 확실히 소리의 온도감이 올라갑니다. 배음이 풍성해지니 무대도 더 깊게 느껴지고 같은 연주라도 훨씬 더 음악적으로 호소력 있게 들립니다. 보칼, 피아노, 바이올린, 실내악 음반들을 차례로 걸어 보아도 확실히 소리결이 풍윤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편성 오케스트라는...? 즐겨 듣는 므라빈스키의 차이코프스키 5번을 걸어봤습니다. 좌우로 넓게 펴지는 스테이지. 각 악기 소리의 윤곽이 무너지거나 소리가 뭉치지 않고 2악장 총주의 엄청난 음향의 홍수까지 거뜬하게 소화해냅니다. 스테이트먼트를 모니터 스피커라고 쉽게 진단할 수 없게 만드는 국면입니다. 다인이나 시스템오디오의 스피커들 못지않게 음악적 감흥을 제대로 그려내는군요. 스테이트먼트 받으신 분들은 주변에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EL34 앰프에 한 번 물려보십시요. 극한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스카닝에서 묻어나기 쉬운 기계적 냄새가 말끔히 가십니다. 그런만큼 스테이트먼트의 또 다른 매력을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시스템 구성 칸CDT(오디오인드림) - 파에톤 DAC (E&J 오디오) - 유니슨리서치 S2 - 스테이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