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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마지막 밤이다. 달은 밝은데, 구름이 겹겹으로 쌓였다. 어렴풋이 달무리가 생기는 것을 보니 내일 또 비가 좀 오려나 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지구 저 어딘가에 뜬 달의 사진을 떠왔다. 사진...참 잘 찍는다. 귀경길, 서울을 향하는 모든 길들이 꽉 막힌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면서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이 모습은 변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치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곳을 신비스럽게도 찾아 올라오는 그 회귀본능 같은 것 말이다. 그렇게 막힐 것 뻔히 알면서 모두 나선다. 요즘은 별 신경 안 쓴다. 으례 그려러니 하고 길을 간다. 나라를 불평하고 정치를 불평하는 이 조차 없다. 적어도 길이 막히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나름들 모두 느끼는 모양이다. 아니 그 보다는 한마디의 불평이 뒷골만 더 땡기게 하지, 찻길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오랜 배움이 있다. 삶이 왜 이리 복잡해 졌을까? 아니, 삶이 왜 이리 단순해 졌을까? 우리는" 멋있는 신세계"를 앞에 두고 있을까? 아니면, 이상고온으로 녹아내린 빙하와 더욱 세진 폭풍, 해일, 지진등으로 결국은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말 것인가? 추석전까지...나는, 아니 에이프릴은 필사적으로 뛰었다. 살아남는 것도 문제이고, 살아남아 또 어떻게 행동하여야 우리의 목표를 이울 수 있을까 하는 매우 원초적인 고민때문이다. 크리스스피커가 청산을 개시한 것은 내게 적잖은 충격이다. 누구도 미래의 어떤 상황변화에 예외일 수 없기에 우리는 준비하여야 한다. 그동안 에이프릴에 부어준 여러분의 성원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내 아들에게도 시간이 날때마다 그들에 대하여 이야기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내 아들들이 대를 이어 갚아야 할 빚을 이야기한다기 보다, 그들이 그들의 시간을 살아갈때에 아버지가 이러한 도움이 없었다면 그들 자신의 미래도 그리 밝지만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이다. 사람은 받아서 행복하고 주어서 더 행복한 것이다. 주어보지 않고 받기만 한 사람들은 주는 기쁨을 모른다. 나는 내 아이들이 여유가 있거나 없거나 그 허락되는 영역안에서 늘 베풀면서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살기를 바란다. 또, 그리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하이파이저널이 벌써 80호가 되었다. 격월간이라지만, 어찌 저리 많은 내용을 책 한권에 다 옮길 수 있는기 늘 경이롭다. 특히, CD review는 볼 만하다. 신제품 소개나 광고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 자신, 요즘 나오는 하이파이 기기들의 가격에 지치고 멍들고 충격받고 살아가는 변변치 못한 오됴파일의 한 명이기 떄문이다. 한마디로 너무 비싸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조건에 "0"이 한자리 더 붙었다는 말이 대충 맞는다. 여기에 절반은 물가상승을 고려한다고 해도, 지금의 반값만 되어야 맞을법한 계산치이다. 추석후의 개인적인 꿈이 몇가지 있다. 일단 3웨이 스피커의 공동구매이다. 내가 만들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마크 레빈슨의 레드로즈 뮤직에서 만든 클래식이라는 스피커 (U$8,000)를 공구할 예정이다. 이 스피커의 다이내믹과 디테일, 깊이감은 과연 마크의 튜닝능력이 명불허전이로구나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가격을 착하게 해서 시작해 볼 것이다. 그리고, 오라 노트에 맞는 매칭 스피커도 생산을 서두를 계획이다. 10월안으로 CD5의 시청회를 계획중이다. 그리고, 원가상승, 환율압박등으로 내렸던 스텔로의 간판 시리즈인 CDP와 Integrated Amp Set도 다시 발매하여야 숙제이다. 스텔로의 시리즈500에 해당한다. 빠르면 연내에 시제품이 나올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이다. 그밖에도 할 일들이 많다. 시간이 늘 빡빡하다.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 쓸 수 밖에....더 부지런해져야 할 것이다. 불행히도 스위스에서 부터 아파 온 감기는 여진히 심해서 내일은 다시 의사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추석! 그 마지막 날 밤에, 옥상에 올라 구름사이로 비쳐 지나가는 달을 본다. 지나가는 것은 달이 아니요, 구름이런가? 아니면 지구인가? 아무것이면 어떤가....지나가는 것은 같고 이 세상 어디에서 보는 달이건 모두 같은 달이 아니던가? 이런 밤에 조용한 Brass를 들으면 정말 시원하면서도 잠잠하다. 멀리서 울려오는 저 관의 울림, 가끔은 내 눈앞으로 쏘아져 밀려온 그 음의 잔재들. 여러분들과 이 한 세상, 이 한 세월..... 음악속에서 정말 잘 살고 싶다. 그리하자면, "좋은 음악으로 더 맑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에이프릴의 모토앞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밖에, 큰 대안이 없어 보인다. 늦었지만,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의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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