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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18:19

행복?

조회 수 67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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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사람이 그곳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고 단언하였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로 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그곳엔 더 이상 높은 행복지수는 없단다. 며칠 전, 그곳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온 둘째아들이 전하는 바이다. 제대로 먹어보고, 제대로 입어보고, 제대로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아직 한참 젊은이 소리를 들을 나이의 그 아이에게는 큰 깨우침이 아닐 수 없다. 행복은 분명히 상대적이지만, 절대적인 기본은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 왜 갑자기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을까? 그 옛날 이수만이 불렀던 "행복"이라는 가사처럼...사랑하고 헤어지는 모든 것들을 행복이라고 부르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 요즘처럼 모든 것이 어렵고, 모든 것이 까발려져 있고, 모든 것을 모두가 다 아는 세상에서 내가 행복하긴 정말 어렵다. 구준표는 행복할까? (드라마를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모두 그를 이야기 하기에~) 그 잘나가는 삼성도 어렵단다. 기실 그 이전부터 가정 내부의 문제도 있었고, 요즘엔 이혼소송을 당하여 가슴이 좀 아팠을게다. 그렇게, 돈 많고, 세상 모든 것을 다 살 수도 있는 재력이 있고, 수없는 사람들이 그 앞에 머리를 조아려도 가슴 한 구석은 늘 허전한가 보다. 이건희회장의 얼굴만 보면 난 가슴이 턱~! 하고 막힌다. 그러한 인상을 풍기고 세상을 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가 행복하길 빈다. 그가 행복하면 많이 나눌게다. 그냥 나누는 것이 아니고 마음 저 깊은 곳으로 부터의 나눔을 행하고, 그 기쁨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을게다. 그리하면 그의 얼굴이 빌 게이츠보다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그제 세상을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이 지닌 쓸만한 마지막 두눈까지 내 놓지 않았는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진정한 행복을 찾는 길은 말이다. 나누는 것은 여러가지이다. 돈도 되고, 봉사도 되고, 자신의 달란트를 잘 살려서...얼마든지 주위와 나눌 수 있다. 때론 좋은 시 한 수를 지어 읽어줄 수도 있고, 좋은 연주로 주변을 기쁘게 할 수도 있으며 쌈빡하게 잘 만든 싸고 좋은 오디오를 만들어 구입하는 이들을 기쁘게 해 줄 수도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은 나, 너, 그리고 우리이다. 결국은 모두!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인간답게 대하려고 노력할 때에...행복은 나누어진다. 그런 삶은 정말 살만할 게다. 몇년 전 출장길에 엘리스아일랜드를 멀리서 쳐다 보며....문득 앞쪽에서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의 사진을 담았다. 뭐...진하게 붙어서 난리를 치는 것도 아니고...아마도 선대의 누군가가 배를 타고 저 섬과 이 맨하탄을 왔다 갔다 하던 시절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을까? 자신들의 지금 이 행복이 그냥 온 행복이 아니고, 누군가의 땀과 눈물과 희생이 모아져서 생겨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도 잘 살아보자고, 열심히 살아보자고....미래를 나누고 있지 않았을까? 요즘 나는 한가지 행복한 것이 생겼다. 오랜만에 음악을 정말 음악같이 듣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집에서 듣는 LP가 아니라... 회사에 들여놓은 proto type의 마크 레빈슨의 최후작품이 될(?) 스피커와 4대의 모노블럭 앰프, 그리고 Pass Lab의 XP-20 신형 프리...DA100 signature에 연결된 컴퓨터.. USB케이블 (5미터 막선)을 바꾸면 저역의 스피드가 살아나고 해상도도 오른다지만... 아직 뭐 하나도 건드리기 귀찮다. 그냥 좋으면 좋을 뿐이다. 컴퓨터를 켜면 가슴이 편한 음악이 다가온다. 나는 DA100 signature와 사랑에 빠졌다. 이런 제품이 우리에게서 나왔다는 것, 그것이 "행복"이란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 이런 사이즈의 제품들은 대부분 대형 레퍼런스에 물리면 즉시 깨갱~이다. 모든 장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때문이다. 너무 말랐다던지...너무 저역이 무르다든지...아니면 쪼끔 ...부족하거나 넘친다는 등. Benchmark, DAC-magic...하다못해 천만원대의 Goldmund 21+...모두 꼬리를 내린다. 아직 그 어떤 DAC에게도 꿀리지 않고 자리를 잘 지킨다. 대역을 넓게 커버하면서, 밝기도 적당하여야 하며, 그리고도 가장 중요한 음색을 놓쳐선 안된다. 지금 요 녀석이 그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오디오 만듬질 십년에 이제야 소리 좀 낼 모양이다. 음악 한 컷 한 컷이 즐거운 것은 정말 쉽지 않은 행복이다. 퇴근 무렵의 왠 펌프란 말인가? 환갑이 가까와 오니 이젠 부끄러움도 없어지는가 보다. 제길 벌써 55라니! So what! 사랑에 빠진 젊은커플들에게서 부끄러움을 본 적이 있는가? 오늘부터 당장 무엇인가 사랑하시라~~ 그게 책이건, 음악이건, 잘익은 안주건, 와인이건...밤 늦게 몰래 끓인 라면이건.... 감사하고, 즐기고, 맛있게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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