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정말 잘 산다.

by 이광일 posted Aug 11,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잠깐 동안의 출장길입니다. 소위 공항 라운지라는 곳에 앉아 비양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구, 예전에 오래 돌아댕긴 덕에 주는 무슨 카드 내보이고 잠깐 찡겨서 쉬어갑니다. 이곳에 들어올때 마다, 이코노미좌석표 보여주고 밍길래니까 참...미안하구 쳐다보는 눈길들도 그저 그렇습니다. 얼마전까진, first class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나 이용고객이 많아서 비지니스클래스만 된답니다. OK... 그래두 이 정도의 서비스만 해도 충분히 고맙지요. 가만히 앉아 별 고통없이 들리는 주위의 (목소리 좀 크신 분들의) 이야기는 정말 가관입니다. 왼통 명품이야기고 골프이야기입니다. 가끔 더 큰 소리로 회사의 누군가에게 호통치는 CEO도 보입니다. 가방에서 옷....몸에 두른 모든 것이 소위 명품입니다. 명품이라곤 몽블랑볼펜 몇 번 써본 경험이 다 인 저로서는 그런 사람들을 정면으로 쳐다보기도 겁납니다. 오디오는 명품을 권하면서, 남이 즐기는 명품은 이해를 못하다니..... 아! 정말들 너무나 잘 사는구나! 하는 장탄식이 나옵니다. 요즘은 비지니스 좌석을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렵답니다. 업그레이드...이런 거 할라그러면 시쳇말로 욕먹습니다. 나라가 어려우니까 잘사는 사람은 더 잘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상한 경제이론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어려울때 더 고민하고 생각하라! 왜 못사는 가 고민하라! 왜 이러한때도 돈버는 회사가 있는지 더 생각하라!는 모 경제신문의 컬럼이 머리에서 뱅뱅돕니다. 세월 좋을 때를 대비하여 지금 준비해야 한답니다. 참 고마운 이야기입니다. 힘이 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와튼스쿨이 선정한 세계8대 미래산업을 보면 거의다 바이오...입니다. 인간이란 잘 살게 되면 더 오래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할 수순이라고 봅니다. 허지만 그 오래산다는 것도 좋은 음악듣고 재미있는 책읽고 편한 마음으로 오래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잘 사는 것은 이미 질의 문제인데도.....우리는 아직 質에 둔합니다. 오디오는 정말 이상하고 괴팍하고 복합적인 質적인 물건입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지요. 음악이 그립네요. 비행기가 부릅니다.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