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고

by simon posted Sep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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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몇해만에 가을같은 가을을 맛봅니다. 조금 걷고 싶은 마음입니다. 늦은 점심을 하고 저녁이 내려앉는 것도 삼십년쯤 전의 어느 날 같습니다. 아마 너무 하늘이 맑아, 그 옛날의 같은 하늘밑 세상이 보고 싶은 기분때문인가 봅니다. 내리 3시간을 음악 듣고 있습니다. 잠시 듣고 있는 ML6 프리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마크 레빈슨에게 당신의 최고작이 뭐라고 물었을때 ML2 power와 6 pre를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hler9을 들었습니다. 67년 반인데 음질이 상당합니다. 말러의 곡이 그렇듯이 팀파니의 Do dream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거의 40년전에 이런 판을 녹음하고 만들었다는 것이 경이롭고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옛날엔 잘 나가는 전자학도들은 모두 오디오쪽에서 일을 했다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에 판을 두장씩만 듣는다고 쳐도 천장이면 500일, 200일 듣는다고 치면 2년 반. 휴~ LP나 CD 만장씩 가진 분들은 고민이겠습니다. 언제 한번씩 다 들어보려는지.... 좋은 판, 잘 구하지 못하는 판은 나누어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저녁먹고 양희은 듣습니다. Seven Daffodils가 나오네요. 저도 열심히 일해서 돈 좀 벌어서 여러분께 좋은 오됴 선사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 이름을 "Seven Daffodils"라고 지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일이면 또 치열한 한주의 시작이네요. 힘내시고 저 높은 하늘만큼 상큼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