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진공관매니어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앰프라도 진공관을 넘어서는 것은 힘들다는 것을 수십년전에 깨달았지요. 물론 잘 만든 진공관앰프일 경우에 한정합니다. 엉터리 진공관앰프들도 너무 많아서...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요즘은.
Solid-state로는 Cello Performance 앰프 하나만이 기억에 남네요. Class A 200W per channel입니다. 왠만한 집에선 가동조차 어렵습니다. 에어콘 켜가면서 200와트짜리 난로 두개를 돌려야 하니까 말이지요.
이런 문제를 제작자들은 모두 알기에 A/AB class가 나오고, class D도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B&O ICEpower를 6년씩 Evaluation만 하고 정작 제품에 투입하지 않은 회사는 에이프릴뮤직뿐입니다. 그만큼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그들에게 알렸고...그들은 또한 더 나은 Class D를 만들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 왔습니다.
250ASX부터 소리가 달라지기 시작했고, 발열에 민감한 앰프나 작은 사이즈에 구동력을 필요로 하는 앰프들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전단에서 (대부분) Class A 증폭단이나 버퍼단을 거쳐가게 하여...음색을 좀 더 매끈하게 하려는 노력이 투입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과 돈이 ....에이프릴에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투입되었습니다.
나온 제품들은 나름 괜찮습니다. Aura note V2나 Stello S700 power 등은 이른바 짱짱한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피커 매칭이고, 앰프로서의 성능은 어느 선을 충분히 넘어간다고 봅니다.
더 나은 Class D solution이 제게 꽤 많이 시청의뢰가 들어옵니다 (불행히도 국내제품은 아직 없습니다만...규모의 경제상?)
조금 희망이 보이는 제품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잘 맞지 않습니다. Class D 라고 다 싼 것은 아니지요.
제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그 소리가 우리의 마음을....감성을 움직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소리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오디오는 음악재생기기일 따름입니다. 물론 그 재생기기의 역량에 따라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천차만별입니다만....
그래서 제게있어 Class A, AB, A/AB, D....이런 것들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들어서 좋으면 좋고, 먹어봐서 맛있으면 좋고, 타보고 신나면 좋고....좋은 것은 좋을 뿐이고, 그러한 것을 만들려고 평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스라한 신기루같은 소리의 세계.
그 끝에는 소위 궁극의 소리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끝없이 걸어갑니다. 궁극에 가까운...소리!
하지만 일단의 교조집단에게는 작고 가벼운 올인원 기기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사실이 영 불편한가 봅니다.
다음엔 돌이라도 하나 넣어서 무게 좀 나가게 만드시면 좀 더 좋은 평을 받으실 수도 있을 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