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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뚝딱거린지는 참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였든가....소리가 버벅거리는 장전축 부수어서 스피커 끄집어내고, 릴테크등에서 골라낸 부품들로 이리저리

장난치면서 나만의 소리를 만들었던 오랜 기억이 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는 청계천에서 키트를 사다가 장난치는 맛으로 한참을 들락거렸고...


그리고, 오디오를 제대로 들으면서는 자작을 멈추었다.

그 세계가 얼마나 멀고 험하고....어찌보면 부질없는 짓인 줄, 아주 어릴 적 부터 깨달은 바가 있어서였다.


그래서 앰프는 에이프릴의 엄태원소장이 모두 만든다.

나는 듣고 이야기만 한다.

그는 나와 40년을 같이 지내서인지...뭐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포인트를 찍어낸다.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듣고 회로를 보정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이것이 가능한 고로 요즘은 힘들어도 힘이 난다.


스피커의 경우는 주로 사운드포럼의 김사장과 같이 작업을 해 왔다.

중간에 크리스 스피커의 김주영사장과 한번 같이 일을 한 적도 있지만....

사포의 사장님의 대응스피드는 더 빠르다.

뭐라고 이야기하면 즉시처리다.

이 양반...공무원 민원실에서 근무했어야 한다.

그리고, 내놓는 답도 내가 요구했던 것에 매우 근접한다.

대단한 분이다.

그와 함께 만든 몇개의 작품들은 지금 들어도 상당한 퍼포먼스를 뿜어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좋은 부품을 쓰고 열심히 만든다는 철학이 먹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내 마음은 늘 어딘가의 허전함이 남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게 조금 이렇더라면...

저게 조금 저렇다면...

...만족은 없다.

Close to Perfect.

문제는 Perfect가 뭔지 조차 잘 모른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내 오랜 친구는 원래 의료기기 설계자이다.

대단한 노력파이자 천재이기도 하다.

세계 유명한 앰프나 스피커가 이 친구의 손에서 태어난 것이 많다.

그냥 침묵할 뿐이다.

돈은 마케팅 잘 하는 친구들이 다 벌어간다.

늘 가난하다.

빵과 약간의 여유를 넘어가는 그 어떤 행복도 거부한다.

딱 하나...음악에 대한 열정은 나와 동일하다.

밤새 토론을 해도 지겹지 않다.


그는 스피커는 만들고 나는 듣는다.

나의 아주 아주 미묘한 표현을 그는 충실히 사운드 디자인에 반영한다.

그동안 몇개의 스피커를 했고, 20년전의 스피커는 아직도 내 방의 레퍼런스이다.

그런데, 이 스피커는 수제작 공정이 너무 많고, 생산할 경우 가격이 1만불은 되어야 하기에 손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또 한 10여년 전 부터 북쉘프를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또 오랜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5월....드디어 그것이 완성되었다.


가로 폭 220Cm, 높이 440Cm, 깊이 270Cm의 크기를 지닌, 북쉘프로서는 약간 크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사이즈에

아큐톤의 우퍼, 그리고 특수제작한 트위터, 또 특수제작한 혼, 그리고 그야말로 부품을 특주하여 만든 크로스오버가 장착되었다.

부품이 모두 최고급인 것은 물론이지만...그 보다...케이블, 혼등을 그 오랜시간 서로의 귀를 가지고 튜닝한 결과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소리는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북쉘프로서는 끝판왕이라고 감히 이야기해도 되겠다.

저역, 중저역, 중역, 중고역, 고역, 수퍼트위터의 영역까지...가지런하게 잘도 표현해 낸다.


IMG_0002.JPG


심포니를 들으면 각 바이얼린 주자들의 결과 Presence (임장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앉아서 현을 긁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할 정도이다.

저역또한 깊게 내려가면서 절대 오버하지 않는다.

스테이징은 녹음된 현장의 무대 크기 그대로 이다.

이런 스테이징을 느껴본 적이 몇번 있었을까?

피아노는 피아노대로....애매 모호함이 없다.

왼손끝에서 오른손 끝까지...거기에 배음을 안고서 자연스럽게 배출한다.


다이내믹...스케일..

이 스피커에 곧 출시될 오라 스피릿앰프로 Dafos를 들으면..이 스피커가 과연 어디까지 으시시한 스케일을 재현할 지 기대된다.

보통 볼륨에서도 그 스케일감이 떨어지지 않고 전해져 온다.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디테일로는 Magico를 넘고, Silkiness로는 Marten을 가볍게 넘어간다.

다이내믹으로는 윌슨을 넘는다.

뭐여...그럼 다 좋다는 거여? 이렇게 물으실게다.

사실 그렇다.

모자란 것을 지적하기 어렵다는 것.

내 귀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두 글자로 '자뻑'이라고 하더라.

Eximus 3 파워에 물려서 들으면 정말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고...생각했다.

아, 하나님은 아직도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도 오랜기간 너무도 긴 고통의 시간을 겪어오면서...그 분을 원망한 적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에 대한 내 희망과 목표에 대한 간구를 놓친적은 없다. 

에이프릴뮤직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 이 나라 많은 사람들과 특히 학생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인도하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는 것....

그런데 이게 너무 어려웠고, 많은 자금을 헛되이 쓴 듯 하고...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의 능력이 점점 떨어져 간다는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의 서글픔은...일에 대한 출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것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 스피커를 나의 오래된 프랑스친구 (데이비스 어쿠스틱스의 사장이 아님)와 함께 드디어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구매라는 것을 해야 할 것 같다.

그가 한번에 만들 수 있는 것은 20조밖에 안되므로...

20조 한정..1차.


외관은 Rosewood에 Piano Lacquer Finish로 하거나...

그냥 밝게 Cherrywood로 할 생각이다.

배달은 75일.

가격은 395만원으로 하기로 했다.


양산이 되면 550~600만원정도 할 것 같다.

거의 수출만 될 것이다.

프랑스에서 만들어서 직접 수출해야 한단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일을 기획하고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

튜닝하고, 고치고, 또 고치고....끝없이 완성을 향하여 나간다는 것.


오디오의 세계는 이런 재미가 있어 좋다.

그리고, 나눌 수 있어 좋다.

하루라도 빨리 나누고 싶다.


s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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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이보이 2016.06.16 11:55

    스피커1조 + 스탠드(?) 신청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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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volt 2016.06.16 13:14
    스피커1조 + 스탠드(?), 저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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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tick 2016.06.16 13:32
    기대되네요. 저도 한조 신청합니다
  • ?
    mkh7791 2016.06.16 14:04
    스피커만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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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hyweb 2016.06.16 14:57
    스피커 신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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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view 2016.06.16 16:44
    스피커1조 + 스탠드(?), 저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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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p1067 2016.06.16 21:40

    스피커만 신청합니다.

  • ?
    adzec 2016.06.17 00:45
    저도 한조 신청 합니다. 아직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오라노트 프리미어 1세대 인데 무리 없이 구동 가능하겠죠?
  • ?
    지식인 2016.06.17 10:49
    스피커1조 + 스탠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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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basswaltz 2016.06.17 11:09
    저도 스피커1조 + 스탠드(?) 신청합니다.
  • ?
    꿈꾸는섬 2016.06.17 11:51
    스피커 한조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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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삼아빠 2016.06.17 12:04
    스피커와 스탠드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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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ga 2016.06.17 21:14
    스피커만 신청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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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fls 2016.06.17 22:21
    신청합니다. 스피커만 우선입니다.
  • ?
    카르마다르마 2016.06.18 11:11
    이런 공구창에서 신청하는줄 알고 기다리기만 했는데
    저도 스피커+스탠드 신청합니다
  • ?
    sharp91 2016.06.21 10:24
    소망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평안과 소망이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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