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6910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까지 많은 공동구매/공동제작에 참여하였지만 금번 모델 3(가칭) 처럼 공동구매를 예고하는 글에 댓글로 구매 신청을 한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

에이프릴뮤직 단독으로 기획하고 제작된 제품이 아닌 이광일 대표님께서 오랜 기간 추구하는 소리의 방향을 프랑스의 유능한 제작자와 콜라보를 통해 완성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의 공동구매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에이프릴뮤직의 피나는 노력으로 최근 출시된 제품들의 음악성을 인정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공구 신청을 하였지만, 여느 때와 달리 금번 제품은 수령 전에 청음회에 참석하여 제품의 성능과 기획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싶었습니다.

 

본 청음회 후기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전에 말씀 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B&W 805 Diamond 스픽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존에 아큐톤 유닛이 장착된 제품을 청음하거나 사용해본 경험이 없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아큐톤 유닛에 대한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은 차갑고 맑고 깨끗하고 윤곽이 뚜렷한 저역재생을 하는 유닛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큐톤우퍼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접한 선입견을 가진 상태로 청음회의 주인공인 모델 3 스피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청음회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보니 두 분이 먼저 와서 음악을 듣고 계시더군요.

연결된 기기는 [아큐페이즈 SACDP DP-700] --> [P700] --> [S700(내부는 EXIMUS S3)] --> [모델 3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낮은 볼륨에서 흘러나오는 대부분의 음악이 관악기 계열의 클래식 음악이었습니다만 첫 인상은 그리 긍정적으로 와 닿지 않았습니다. 본 청음회가 시작되고 이 대표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아큐페이즈를 포함한 일본 제품들의 음악적 특성이 음의 끝부분에서 발생하는 잔향 및 떨림을 그대로 살려두지 않고 매끄럽게 다듬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그런 부분과 낮은 볼륨 때문에 청음회 시작 전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후 몇몇 분들께서 더 참석하시고 이광일 대표님의 모델 3 스피커에 대한 배경설명과 함께 본격적인 청음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델 3의 "결"과 "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혼과 혼에 가공된 미세한 패턴을 최적화 하는데 수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특주 제작된 혼 트위터와 아큐톤 유닛 그리고 네트워크에 사용된 부품 또한 고가로 알려진 문도르프보다 4~5배 비싼 젠센 포일과 고가의 독일산 커패시터의 조합으로 초호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내부 선재 또한 특주 제작된 고가의 선재가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어제의 청음회에서는 내부 선재가 제작중이라 낮은 등급의 선재가 적용된 상태로 최종 제품대비 음의 선도가 조금 떨어진다는 설명을 덧붙이셨습니다.

상기에 설명되었듯이 물량에 대한 아낌없는 투입과 프랑스에서 제조되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금번 공동구매 금액이 결코 높지 않다는 게 이 대표님의 설명이었습니다.

 

 

메인 청음회에서는 소스로 아큐페이즈 DP-700 대신 기존에 게시판에 몇 번 소개되었던 Antipodes Music Server와 D700 DAC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대표님께서 사전에 재즈연주, 재즈보컬, 영화음악, 합창 등의 곡들을 선정해 오셔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음악 재생이 이루어 졌습니다. 대부분 처음 접하는 곡들이라 조금 낯설었습니다만 이 대표님께서 선곡한 대부분의 음악들이 일반적인 스피커에서는 온전하게 재생하기 어려운 곡들로 이루어져있음을 청음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처음 접한 곡들이라 곡명은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순서와 상관 없이 각각에 대한 느낌만 적어보겠습니다.

 

 

첫 곡은 “Oh Holy Night“ 파이프오르간과 첼로의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5~6년 정도 음악생활을 해왔지만 저는 스피커를 통해 파이프오르간의 제대로 된 저음은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파이프오르간을 스피커로 재생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어제 청음회에서 들었던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작은 체구의 북셀프에서 공간을 꽉 채우면서도 바닥에 웅장하게 깔리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 위에 첼로 선율의 떨림은 잘 완성된 대형기에서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첼로의 피치가 살짝 높게 느껴지는 듯 했으나 아무래도 첫 곡인데다가 아큐톤 유닛을 처음 접하는지라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한 몫 했던것 같습니다.

 

여성 보컬리스트의 곡에서는 가수의 목소리 떨림과 호흡, 그리고 임장감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영화음악에서는 이 대표님의 설명대로 우퍼를 포함한 다채널 스피커가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입체감이 훌륭하고 좋았습니다.

 

재즈-클래시컬한 연주음악도 들려주셨는데요...

각 악기의 고유 음색과 위치에 따른 분리도가 일품이었습니다. 각각의 악기들에 대한 일체의 흐트러짐이 없으며, 혼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깔리는 저음역대의 재생과 피어오르는 듯 한 심벌즈 소리가 마치 눈 앞에서 연주하는 듯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중간에 빠르고 강한 비트의 음악을 잠시 들려주셨는데 빠르고 강력한 타격감을 주었습니다.

 

혼성 4성부에서는 각 위치별로 자연스러운 발성과 혼탁하게 섞이지 않는 합창이 조화롭게 들렸습니다.

 

 

      

이후 노트 V2와 연결하여 2곡 정도 시청하였습니다.

노트 V2로도 충분한 울림과 좋은 소리를 연주해 주었으나 선도와 잔향 등의 표현에서는 메인시스템에 비해 부족해 보였습니다.

다만 복잡한 구성이 싫으신 분들께는 좋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

 


  

끝무렵에 톨보이 형태의 모델 1(가칭) 스피커도 잠시 들려주었는데요....

Dafos의 음악을 틀어주셨는데...허허....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의 음을 재생해 주더군요...

작은 체구에서 울리는 리얼한 임장감과 엄청난 타격감으로 모든 분들께서 깊은 인상을 받으셨으리라 봅니다. 모델 1으로 들은 북소리의 떨림과 잔향감은 정말 잊혀 지지가 않네요...

모델 1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이며, 모델 3와 달리 콘지 유닛을 장착한 2-way 톨보이 제품으로 올 연말 이후에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가격은 많이 올라가겠지만 톨보이 제품을 기다리는 분들 께서는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청음에 참석하신 어느 분께서는 오히려 모델 1에 푹 빠지셔서 출시일과 여러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

결국 6시에 시작한 청음회가 예정보다 1시간 늦은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청음회 소감을 정리해보면....

처음 아큐톤 유닛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참석하였으나, 전혀 차갑거나 밝은 음이 아닌 온기를 가진 자연스러운 재생에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은 체구의 북쉘프 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쉽게 음을 만들어내며 웬만한 톨보이에서도 재생이 어려운 초저역대의 자연스러운 재생능력과 약 10~15평 규모의 청음실을 가득 메우는 소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피커들로 초저역 재생시에는 저역 한계로 인해 듣기 거북할 정도로 음의 혼탁함과 더불어 공진이 발생하고는 하는데요... 시청실의 흡음이 잘 되어있어서 인지 모르겠으나 초저역 재생 시에도 공진이 없어 매우 자연스럽고 현장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선곡된 음악들이 평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곡들로 구성되어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었습니다만, 재생이 어려운 곡들을 통해 모델 3 스피커의 수준을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에이프릴뮤직의 모델 3 스피커를 시작으로 스피커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크게 도약하시기를 기원하며 두서없는 글을 마칠까 합니다.

 

좋은 청음 자리를 마련해주신 에이프릴뮤직의 이광일 대표님과 여직원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알려드립니다 에이프릴뮤직 2019.06.08 1478
공지 홈페이지에서 욕설, 비방, 당사와 관련 없는 광고등의 글은 임의 삭제됨을 알려드립니다. Aprilmusic 2017.03.24 4359
5719 좋은 파워 앰프란.... 7 file simon 2015.09.21 244900
» 모델 3(가칭) 스피커 청음회 후기 clicky 2016.06.30 76910
5717 Eximus S3 진행상황 공유 부탁드립니다. 15 clicky 2016.03.30 8316
5716 [감사] 최고의 북쉘프 스피커 완성.... 66 file simon 2016.06.10 4715
5715 [사진] Eximus model 3 final 1 file simon 2016.11.15 3583
5714 [건의]오라노트 v2 리모컨 3 cckh 2015.06.11 3526
5713 회원장터 / AMI 정회원 신청게시판 안내입니다. Aprilmusic 2015.06.08 3304
5712 [사진] EXIMUS Model 3 스피커 외관... 4 file Aprilmusic 2016.07.14 2798
5711 Aragon사의 멀티채널 앰프팝니다. topeye 2009.11.13 2640
5710 Stello P700 Preamplifier 1 file simon 2015.08.23 2518
5709 [re] 이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file simon 2016.10.01 2410
5708 p700,s700 이 맨리레퍼프리, 에이프릴 레퍼파워 밀어냈습니다. 4 moha 2015.11.20 2367
5707 P700 1호기 간단 소감... ^^ 2 file groovejm 2015.09.02 2356
5706 Eximus S3 power 샤시 입고 file simon 2016.04.28 2303
5705 [안내] 모델3 스피커 쉬핑 정보 안내 simon 2017.01.19 2182
5704 My first hi-fi Audio '오라노트 V2'...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8 file 캡틴락 2015.10.15 2118
5703 CES 2016 후기 2) 11 file simon 2016.01.30 2078
5702 안양에서 모델3 스피커 소리 듣고 왔습니다. 2 file innerman98 2016.08.02 2077
5701 [공지] 엑시머스 모델3 스피커 혼 트위터 재제작 및 교환스케쥴 공지 1 simon 2017.01.05 20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86 Next
/ 286

(주)에이프릴뮤직
TEL: 02-578-9388
Email: info@aprilmusic.co.kr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