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듣기 좋은 날씨입니다.
지난 18년동안 착한가격의 좋은 오디오를 만든답시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때론 조그만 성공의 기쁨도 맛보면서
정말 정신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는 열여덟인데 하는 짓은 초등학생 수준입니다.
창피한 일이지요.
허나 아직도 그 어린마음 잘 간직하고 있음은 다행이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방배동본사시대를 마감하고, 안양 공장으로 왔습니다.
본사는 오비즈타워 18층에, 공장은 메가밸리 825호에 위치합니다.
인접 빌딩이라서 업무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AS도 공장으로 보내면 바로 처리가 되기때문에, 업무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사무실형 공장이기에 업무보기도 좋습니다.
단, 시청실이 없어져서 본격적인 시청을 위한 공간은 당분간 이쪽에서는 힘들 듯 합니다.
Mini System
미니 시스템은 지난 봄 쇼에서 잠깐 들으셨던 분이 계셨으리라 봅니다.
그야말로 책상위에서의 왕자로 만들려고 만 2년반을 끌어왔습니다.
DSD DAC, Headphone Amp, 채널당 50와트의 인티앰프, ..등등...(최종버전은 블루투스도 추가, WiFi는 생략).
그동안 디자인한다고 네번을 바꾸었는데...(그 중에는 우리나라 유수의 디자이너도 있었고)
막상 모든 디자인이 뛰어난 것은 고사하고 범용적으로 일반일에게 어필할 수준도 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위의 목업은 소리튜닝을 위한 샘플생산을 위하여 제가 스케치하여 만든 것입니다.
내부 PCB가 들어가야 하는데...이것도 기본은 완성된 채로 현재 프로젝트 자체가 잠시 Holding 중입니다.
이것에 매칭되는 스피커는 프랑스에서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고 그쪽도 패키징을 준비중입니다.
본체디자인이 나오면 그에 맞추어 스피커의 모양이 따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2.1 스피커인데...2인치 유닛이 들어간 Satellite (Left & Right)와 5인치 우퍼가 들어간 Passive Woofer가 전부입니다.
크로스오버도 없고, 유닛의 튜닝으로만 만든 시스템입니다.
물론, 이 스피커를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에이프릴에서 밀려있는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니..
Eximus S3 Power Amp
Eximus Model 3 Loudspeaker 두가지가 공동제작으로 진행중이고요...
이중 S3파워는 많은 지연을 거쳐 최종설계가 Approval되어 제작에 들어가는 Stage에 접어들었는데
휴가철이라고 모든 것이 잠시 Stop된 상태입니다.
다음주 부터는 세계의 모든 공장이 다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Mini System 개발.
S3파워가 나오면 그것과 매칭되는 Preamp의 개발
Model 3 Speaker가 끝나면 그 상위의 Model One Speaker Launching....
그리고
Aura Spirit 인티앰프가 10월 중순을 목표로 출시 준비중이고요.
이런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는 것은 자금의 순환이 순조로워야 한다는 조건이 따라야 하는데
작은 회사에서 많은 것을 끌고가는 것은 무리가 많습니다.
허나, 대부분이 거의 설계가 끝나고 완료스테이지에 들어간 상태라서...조금만 잘 조정하면
큰 무리없이 끝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여기까지...
이 정도만 해도 에이프릴의 라인업은 어디에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그런 모양새를 갖추게 됩니다.
Mini는 어떤 디자인에...어떤 가격으로 나갈지 아직 결정을 되지 않았지만..
뮌헨쇼나 CES등에서 출시된 타 회사의 미니 시스템과는 현격한 차이가 나고, 동 가격대에서 아니 가격을 떠나
사운드 측면에서는 현재로는 상대자가 없습니다.
디자인..이거 쉽지 않습니다.
대충 갈수도 없습니다.
제대로, 오래 쓸수 있는 그런 디자인과 품질이 나오지 않으면 백전백패이겠지요.
잘 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니...자꾸 또 자꾸 느려집니다.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미니시스템도..엑시머스 파워도...
스피커는 순항중이기에 아주 약간의 딜레이를 제외하고는 잘 빠져나올 것 같습니다.
지연되고 있는 시스템들을 생각하면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많은 날들을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왜 느려지는지..왜 자꾸 지연사유가 생기는지...이래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현실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자금, 여유, ...기타 많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뭉뚱그려 생겨나기에 더
황망합니다.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여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니도 곧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도 없으면 세상은 정말 재미없습니다.
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