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폰 클럽에 초보자를 위해 포스팅한 것입니다. 여기 게시판 성격에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분명 이런 기초적인 정보가 필요하신 분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
그동안 케이블을 뭘 달까 고민하면서 불필요한 것을 산거도 있고 조금만 정보가 더 있었더라면 같은 값에 휠씬 좋은 케이블을 살 수도 있었던, 결과적으로 사놓고 후회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여기저기 주워들은거도 많고 경험도 쌓이게 되더군요. 그렇게 알게 된 것중 두가지만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아주 초보적인것이지만 의외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방향성
케이블에는 방향성이 있다. 그냥 연결만 하면 되지 무슨 쇠덩어리에 방향따져 가며 꼽아야 되냐고 할지 모르지만 금속은 분자가 모여이루어진 것이고 그 분자의 조합은 결정의 형태로 조직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금속을 선의 형태로 만들려면 금속을 일정한 방향으로 잡아 뽑게 된다. 다시 말해서 금속을 이루고 있는 결정이 그방향으로 잡아 늘려진다는 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금속을 따라 흐르는 전기는 당연히 그 잡아뽑아진 방향을 따라 흐를 때 가장 잘 전달된다. 이런 성질은 원재료가 단하나의 결정으로 이루어지게 만들어진 PC-OCC 선재의 경우 더욱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선이나 파워선에는 반드시 화살표로 신호가 흐르는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방향성을 무시하고 그냥 케이블을 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간단하다. 선재의 저항이 더 강하기 때문에 전기가 제대로 흐르지 않기 때문에 안그래도 손실될 수 밖에 없는 신호가 더 전달되기 힘들며 그로 인해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재생될 음이 줄어든다. 즉 음질이 나빠진다. 그리고 한가지 문제가 더 일어난다. 신호가 역류(reflected)하는 것이다. 신호역류의 문제는 케이블 제작사들이 골머리를 앓는 문제이기도 하다. 신호가 역류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CDP에서 앰프로 보내질 신호가 앰프에 도달하지 않고 도중에 다시 CDP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그게 무슨 문제인가 하고 물을지 모르겠다. 큰문제다. 역류된 신호는 소스기기에서 보내지는 신호와 간섭효과를 일으켜 서로 상쇄된다. 즉 신호의 일부가 잘려나가는 것이다. 당연히 이는 음질저하로 연결된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 역시 저항이며 방향성을 무시할 때 저항은 더욱 커진다.
75Ω or 110Ω
동축케이블의 형태는 RCA 라인과 똑같이 생겼다. 그리고 들어가는 재료도 RCA 선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디지털 케이블이란 이름으로 따로 판다. 그러면 RCA 선을 그대로 써도 될까? 물론 그렇게 해도 된다. 소리는 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음질이 나쁘다. 그것은 디지털 전송표준이 요구하는 저항이 RCA 라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S/PDIF의 경우 선의 저항은 75Ω이어야 한다. 그게 무슨 말인가 이해가 잘 안될 것이다. 필자도 공대를 다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저항값이 다를 경우 무슨 문제가 일어나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 요구되는 저항값과 다른 선을 연결할 경우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는 앞에서 설명한 신호역류현상이다. Coaxial 방식의 경우 디지털 신호는 다음의 경로를 따라 이동한다. 소스기기의 Coax 단 -> RCA 단자 -> 케이블 선재 -> RCA 단자 -> DAC의 Coax 단 S/PDIF 표준은 이단계 마다 저항값이 75Ω으로 통일될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저항값의 차이에 의해 흐르던 전기가 튀게 되고 선을 따라 역류하게 된다. 0101010의 형식으로 흐르는 신호에 역류된 신호가 간섭하여 아날로그 신호와 마찬가지로 보내지는 신호와 역류된 신호가 서로 간섭하여 상쇄된다. 이는 음질의 저하로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동축 케이블에 사용되는 RCA 단자는 75Ω의 저항값을 갖도록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론과는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75Ω의 값을 정확하게 갖는 RCA 단자는 드물다. 그리고 그런 단자는 비싸다. WBT 0150 Digital RCA 단자정도가 필자가 알고 있는 그런 단자이다. 그리고 WBT의 최상급 단자인만큼 비싸다 (4개 한벌에 14만원정도. 이 가격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RCA 단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소스기기는 물론 DAC의 단자도 정확하게 75Ω에 맞춰져 있지 않고 위아래로 큰 폭의 오차를 갖는게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사용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케이블의 단자만이라도 정확한 저항값을 갖는 것을 사서 다는 것정도다. 그런 이유로 케이블 회사에 따라서는 그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1.5m 이하로는 팔지 않는 경우도 많다. 즉 일정한 길이를 유지하여 역류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 역류현상을 줄일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좋은 선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