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노트의 놀라운 헤드폰앰프 성능

by keunryu posted Ap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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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노트 v2를 시작으로 처음 에이프릴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 곳도 알게 되었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글도 처음 써보네요.

오라노트의 다재다능함과 훌륭한 성능에 대해서는,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하지만

이렇게 직접 홈페이지 게시판에까지 글을 올리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Hifiman사의 플래그쉽 헤드폰인 HE-6를 구매했습니다.

평판형 헤드폰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저효율로 인해 엄청난 헤드폰앰프 출력을 요구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헤드폰에 동봉된 가이드에도 50 ohm에 채널당 2W를 최소로 요구합니다.

Hifiman사는 EF-6라는 HE-6전용 헤드폰앰프도 판매하고 있는데 10kg의 무게에 채널당 5W를 뿜어내는 괴물로도 유명합니다. 헤드폰앰프도 괴물, 헤드폰도 괴물입니다.. 어떤 사람은 젠하이저 플래그쉽 HD800 헤드폰의 20배가 넘는 출력을 요구하는 헤드폰이라는 계산결과를 제시하기도 합니다.(실제로 HD800의 전용앰프 HDVD800은 HE-6을 울려주지 못합니다.)


이렇다 보니 많은 HE-6 사용자들은 파워앰프 스피커단에 직접 헤드폰을 물려서 들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Hifiman사에서도 HE-Adapter라는 것을 내놓고 스피커단에 연결해 들을 것을 장려할 정도입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매칭에 실패하거나 기존 헤드폰앰프에 연결해서 듣거나 하며 제대로 소리를 울려보지 못하는데, 잘 매칭하는 사람들은 Audeze의 LCD-3 보다 소리가 좋다고 해서 한편으로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까다로운 헤드폰을 구해놓고 저도 걱정이 컸었는데요,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오라노트 v2의 헤드폰단자에 연결하니 너끈히 울려줍니다. 평소 스피커로 들을 때 볼륨 50정도 전후해서 충분히 듣지만 역시 HE-6는 볼륨을 60,70,80으로는 올려야 넉넉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헤드폰도 괴물이지만 이 것을 기꺼이 울려주는 작은 덩치의 오라노트가 엄청난 물건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굉장한 성능을 갖고 있는 오라노트가 정작 너무 기능이 많다보니 헤드폰앰프로서의 성능이 잘 두드러지게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참에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Hifiman의 평판형 헤드폰에 대해 여러가지 말도 많지만 일단 앰프매칭이 끝났으니 이제 소리를 더욱 많이 들어봐야겠습니다. 훌륭한 제품 만들어주신 에이프릴뮤직에 새삼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