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메일이나 유선으로 문의를 해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올립니다.
1) Ai700 vs P700+S700
AI700은 에이프릴에서 만든 인티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앰프입니다.
그러나, Ai700의 번인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리고, 전작인 Ai500에 대한 평이 좋았던 만큼 Ai700이 뒤늦게 평가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Ai700은 가정용 하이엔드오디오 기기로서 정점을 찍는 일체형임은 확실합니다.
Ai700에 쓰인 ICEpower ASX250 module을 사용하여 개발을 해 오면서, ICEpower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것의 장단점을
잘 살려서 개발을 추진한 결과, Aura note v2에 장착되어 매우 뛰어난 결과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Ai700에는 Mono-bridged mode로 하여 2개의 모듈을 사용하였으며, CS3310 volume control chip을 사용하여 볼륨을
제어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미세한 부품 및 바이어스등의 튜닝으로 쓸만한 제품으로 거듭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중반에 ICEpower사로 부터 ASX700 mono module을 건네 받았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이제까지 사용해 왔던 그 어떤 ICEpower Module과는 차이가 있는 Performance를
보여주어, 이 모듈을 가지고 Power를 만들고자 시도하여 왔습니다.
가격 및 성능은 Eximus S5에서 추구하는 레벨보다는 낮지만, 나름대로의 소리의 성향도 끌어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저전력상황에서의 유연한 구동력이 바탕이 됨으로 해서...스피커의 크기에 관계없이 뛰어난 제어력과 음악성을 보입니다.
ASX700은 모노 모듈로만 판매되는 것으로 8Ohm에서 350와트의 출력을 냅니다.
그리고, 댐핑팩터는 1500에 이릅니다 (ASX250은 500).
댐에 충분한 물을 저장해 놓고...천천히 흘려보내도 큰 논에 물을 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만든 샘플로 음질을 비교해 본 결과 Ai700도 독자적인 완성도가 있었으나, S700을 여타 프리와 물린 소리와는
차이가 꽤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체형과 분리형의 차이, 그리고 모듈의 차이로서 예상된 사항이었습니다.
시청회때 Pass X20 preamp에 물린 소리에 일부 너무 밋밋하다고 하신 분들이 계셨지만, 여러가지 프리를 물릴 수 있는
시간을 지닌 시청회가 아니었고 XP20이 지닌 Neutrality (중립성)를 기준으로 각자의 판단에 맡기자는 뜻에서 그리한 것
입니다.
DP1과의 직결, Eximus P5와의 연결, VAC Renaissance Tube Pre와의 연결등을 통하여 여러가지로 구동시켜 본 결과,
전반적으로 흔들리지 않은 심지있는 소리와 더불어, 중저역에서의 탄탄함, 그리고 중고역에서의 매끄러움도 Ai700의 그것
을 약간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S700이 프리와 만들어내는 소리는 Ai700 과는 약간 급이 다른 차원이며, 그것이 대형스피커의 구동에는 좋겠다는 차원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탄탄한 기저부가 버티어주는 하이엔드사운드의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Design
S700과 P700 (현재 샘플 가공이 완료되어 시청일날 보여드렸음)은 국내에서, 기존의 미국디자인을 기반으로 하여
공동구매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돈이 들더라도 미국에서 만든 샤시로 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렇게 할 경우 공제가격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며, 원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의도에서 지금도 약간 오버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더 격차가 벌어지게 되어
일단 공제품은 아예 해외제작을 생각치 않기로 하였습니다.
디자인은 저희 에이프릴의 자산이므로 약간의 수정을 하여 더욱 간결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멋있게, 더 싸게, 더 좋게 만들고 싶은 마음은 저희도 굴뚝같으나 실상은 해외로 나가고 디테일이 더 보강되는 그 순간
가격은 자꾸 늘어나게 되어있기에, 더 심플하고 직관적인 이 디자인으로 국내생산으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3) 가격
양산이 되어 수출이 가능해 진다면 미국에서 가공된 샤시로 할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자가격도 5천불이 넘어가는 선에서
형성될 것입니다.
P700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6천불선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제에서는 초기목표인 세트 400만원에서 약간 증가한 선에서 가격이 결정되었습니다.
내부에 들어갈 부품중 중요한 트랜스포머도 특주할 예정이며, 내부 전원선을 모두 정비할 것입니다.
스피커단자는 WBT은단자로 들어갑니다.
이런 것들의 비용만 하여도 기존에 생각하였던 것에 비하여 증액된 것보다 훨씬 더 올라가게 되었습니다만,
저는 S700의 소리가, 어깨를 편히 풀고 즐겁게 음악에만 몰입할 수 있는 그런 레벨로 올려져야 하겠기에 이렇게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30만원의 Up이 예상보다 많다고 생각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저희는 수용이 가능한 한도에서는 어떻게 하든 음질을 올리는 것이 날마다 하는 일이요, 생활입니다.
타사에서는 어떻게 하든 그 수준에서 원가를 줄이는 것을 더욱 큰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저희는 아직까지는 음질우선입니다.
물론 언젠가는 이런 정책도 바꿀 것입니다.
Cost-no-oblect도 다시 해 볼 것입니다.
지금은 Tight한 예산에서, 어떻게 하면 더 올리지 않고 음질에 더 많은 진전이 가능할까를 고민하는 레벨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약간 가격이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S700은 Reference Power Amp 이후 가장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앰프입니다.
집에서 주말청취를 해 본 결과 ...대만족입니다.
가격을 떠나 이 레벨을 뛰어넘을 앰프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Eximus S5가 또 기대되기도 합니다.
Class D와 Class A/AB의 두가지 앰프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그 음악성도 비교하며, 가격, 무게...내구성...그런 모든 것이
서로 상승작용으로 움직여서 Eximus S5와 Stello S700이라는 듬직한 2개의 파워군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선택은 사용자의 기호 및 예산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이 두개의 제품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Ultimate Sound의 정점을
향하여 서로 매우 근접해 오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Amp는 많습니다.
몇 천만원을 부를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비싼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에이프릴은 비싸도 소리가 좋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습니다.
소리가 좋고 나쁨은 우리의 선택영역이 아닌, 고객의 영역이지만....저 또한 음악을 들을때는 한명의 고객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명의 고객으로서 이 파워는 또 하나의 큰 획을 긋는, 천천히 나를 미소짓게 하는 그런 앰프가 될 것입니다.
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