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원정출산에 대한 미국에서의 망신에 대하여 특집이
연속으로 나오더니, 오늘은 경찰에서 해당 여행사를 덮쳐서 일제 수사에
나섰다고 합니다.
정말 지금 이땅에서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생각치 못할, 웃지못할
비극이 여러 분야에서 버젓히 행해지고 있습니다.
기왕에 십수억하는 집값이 2배반이 올라서 가족들이 BMW를 나누어
샀다는 즐거운 미담하며,
그것에 일조한 가장 큰 요인이 과외타운이 가깝다는 이유였고
그것을 막으려고 P모 동네에 과외타운을 만든다는 정책이 발표되었다가
어제 교육부장관은 그런 것은 정부부처간에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발표를 했더군요.
카드빚에 아이들을 아파트에서 집어던지고 자신도 몸을 던지는
일들이 그 잘산다는 대한민국에서 심심찮게....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아들을 둘을 두었는데 큰 아이는 올해 대학1년 다니고요.
둘째는 대안학교라는 곳에 다닙니다.
크게 과외라고 돈을 지원하진 못하였고 작년인가 손사탐 TV과외하는거
(한달에 8만원인가?..) 숨어서 몇 번 보았습니다.
그 냥반 욕을 달고 살두만요. 가르키는 것은 잘 하는 것 같던디.
그나마 큰 속 안썩이고 각자 자신의 길을 정하고 나아가는 아이들이
일견 자랑스럽습니다.
서울대에 못들어가는 것은 전혀 안타깝지 않고요 (실력도 안되지만).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더 중요한 한가지는 두 아이 모두 악기를 좀
다루고 노래도 좀 할 줄 알고, 학교 축제땐 학교밴드에서 큰 아이는
보칼로, 동생은 First Guitar로 활동했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대안학교 다니는 아이는 핸폰사용금지니까 유혹이고 뭐고
없지만 서울에 왔다가 갈때에 엄마 것을 빌려쓰다가 핸폰을 돌려주고 가는데 전혀
섭섭해 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편하다고 합니다. 없으면 안써도 되는 것들.....
일종의 장난감이 되어버린거지요. 다른
친구들에게는.....
컴퓨터도 그렇구요.
순방향으로 쓰여야 할 문명의 이기들이 바퀴를 너무 돌아버린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힘이기도 하지요. 마치 '강원도의 힘'처럼 말에요.
저도 아침이면 항상 FM을 틀고, 대부분 하루종일 집안에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게 해 놓습니다.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랐지요.
잘나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비교적 매우 순수하며, 중점이 낮게
살고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들떠 있거나 어쩐지 불안한 그런 것이 아닌......
음악은 이래서 중요한 것이라 봅니다.
또 그래서 음악을 듣는 오디오도 좀 이런 대승적인 관점에서
어프로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소리의 오염은 마음의 오염에 치명적입니다.
요즘은 음악시간도 적고 그나마 제대로 못 배우고, 오죽하면 한국
가곡협회라는 곳에서는 2장짜리 신한국가곡을 출반하면서 협회를
만들었더군요.
음악으로 세상을 맑게...라는 에이프릴의 모토는 아직도
한점 바랜것이 없지만 오디오파일들의 목표는 아직은 오디오적
쾌감과 더 멋진 디자인, 잦은 바꿈질로 향상되는 지위등에
연연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에이프릴도 이런 모든 점을 만족시킬 만한 물건들을 빨리 만들어야
할터인데 능력도 아직 좀 모자라고 여러분들의 도움이 너무나 아쉽군요.
이 땅의 교육에, 내 자식의 교육에 투자가 꼭 필요하다면
에이프릴에 투자하세요.
후세에 물려줄 음악의 가치는 수천만원의 고액과외보다 더욱
값진 보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의 마음은 자라면서 이미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음악이 항상있었다는 것은 두살박이에 영어를 가르치는 엄마의
열정보다 더 큰 투자라는 것을 사람들은 왜 모를까요?
재경님, 음악 즐겁게 자주 들으시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