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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8:02

461년의 힘!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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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저녁땐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드레스텐 스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러 갔었습니다. 토요일날 예약을 했는데....R석이 무려..25만냥. 두장이면 50? 허걱...왠만한 앰프 한대 값이네! 오케스트라니까 좀 멀리서 봐도 좋을 것 같아...정말 오랜만에 C석, 3층 끝쪽으로 잡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여 장당 5만원인데다..카드 할인을 하니 두장에 8만5천냥. 이것도 작은 돈이 아니지만.... 마지막에 막내와 미국에서 온 조카 (노스웨스턴을 졸업하고 이제 몇주후면 시카고 로 스쿨로 3년의 고생길을 들어설...)가 명동구경에서 컨서트구경으로 급회전을 하여 4명이 함께 보았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은 내부공사를 했다던데...상당히 좋아진 느낌입니다. 단지 관악기의 뻗침이 좀 모자라는 느낌이었고, 현빨이 잘 받는 것 같았습니다. R. Strauss의 곡만을 3개 하였는데...그중 한 곡은 Emmanul Ax와 협연을 한 것이었습니다. Ax...만년 젊은 청년일 줄 알았던 그도 어깨가 굽은 할아버지가 다 되었더군요. 그래두 연주실력은 변함이 없고...망원경으로 아무리 손끝을 지켜보아도..저렇게 연타를 하는데도 어떻게 소리가 이곳까지 명확하게 피어날 수 있을까..하는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드레스덴은 올해로 창립 461주년을 맞습니다. 실로 엄청난 세월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이 오케스트라는 처음 들었는데....그냥 마구 편합니다. 현이 편하고 관도 편해서 그런지...가슴조림같은 것은 별로 없었지만, 원전을 제대로 연주하면 이런 소리가 난다는 듯이 아주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하는 짓이..오디오라...연주 중간중간 눈을 감고 ..악기의 소리를 요즘 들은 몇개의 베스트 사운드 3와 비교를 해 보았는데.. 1) Mini Maggie driven by Brystorn 1kW mono at CES 2) Daniel Hertz (Mark Levinson"s new company in Swiss) driven by New Aura separates 3) WATT PUPPY 5.1 driven by Loth-x JI300MK2 역시 위에 꼽은 세종의 세트의 소리를 제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장의 자연스러움이 공통점이랄까요? 자연스러움이란 한 단어에는 해상도, 다이내믹, 디테일,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아니, 어쩌면 매칭이 더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되었건, 어떤 앰프와 어떤 스피커가 잘 어울릴때...관 과 현이 어울려 관현악을 제대로 만들어 내듯 ...제 소리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7시반에 시작이었는데...두어시간 일찍가서...길건너 교보빌딩 뒤 피맛골에 있는 열차집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먹고..또 바로 옆 가게로 가서 고불 (고등어불고기)로 밥 한공기 뚝딱 먹고 가서...뒈저트로 커피까지 한잔하고...(워낙 가격이 저렴하여 마치 큰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느긋하게 구경하고 나니까... 참으로 즐거운 저녁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여유...같은 것이랄까요? 그냥 피곤하다고 누워서 TV봐야..매주 똑같은 인생인데...가족데리고 함께 컨서트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행복입니다. 461년을 버텨온 관현악단과 구부정한 걸음걸이지만 쇄하지 않은 Ax의 피아노를 들으면서 세월이 간다고 그렇게 크게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보다는 그 오랜 세월을 지켜준 관객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3층 맨 뒷자리는 대부분 젊은 학생들 차지이지요. 그들의 앵콜! 브라보! 소리가 희망! 처럼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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