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둘째가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핸펀을 바꿨습니다.
오랜동안 심사숙고끝에 결정했던 LG의 Optimus Q.
Qwerty 자판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결정의 맥이라 합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아들 둘과 집사람, 모두 넷이서 오붓하게 저녁을 즐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신입사원으로 취직한 아들은 서울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서 주말에만 보기에도 바쁘고....
(요즘 아이들 왜 그렇게 바쁜지...누구 아시는 분 없나요?)
둘째도 이젠 공부해야 하겠구나~~ 하고 대오각성을 했는지...집에 살아도 얼굴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깥저녁을 마련했지요.
밥 먹기전에 이상한 배틀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가 그렇게 쪼아오던(?) 갤럭시 안드로이드 폰을 산 것입니다.
식탁위에 모두 꺼내 놓아 보아라!
삼성것은 새것이 깨긋하고 빠른 느낌은 드는데...어쩐지 애플을 베낀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음질은 아직 테스트를 못해 보았으니 차이를 모르겠고.
첫째는 구입한지 이틀째 부터 전화기를 들고 네비게이션삼아 버스타고 찾아 왔고...
작은 아들은 느긋하게 좀 묵직하면서도 자판이 달린 것이 제일 멋있지 않느냐고..계속 주장하고
나는 나대로 아직은 컴퓨터 OS를 만들어 본 애플을 무시할 수 없다고 의견을 내고...
밥도 잘 먹었지만
갑자기 만들어진 스마트 폰 평론회를 지켜 보면서....집사람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잘 들 논다고 했겠지요. 자기는 평범한 폰으로도 충분히 행복한데....
어렸을 때..늘 아이들에게 음악 틀어주고,
오디오 새로 싣고 주차장으로 오면, 전화해서 주차장으로 모두 내려오라고 시켜 먹고(?)...
화장실엔 늘 오디오 책이 널려있기에 자신들도 모르게..와디아가 얼마고, 제프가 얼마고...외우곤 했었는데
이젠 아이들이 다 자라나서 자신들의 각기 다른 취향과 갈 길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무 스마트 폰이면 어떠냐....
반칙하지 말고, 열심히만 살아다오!
집으로 돌아오는 핸들이 가벼웠습니다.
쓰고 보니..아들 자랑 되어버렸네요.
여러분들도 각자 자신의 오디오세계를 즐기시라는 그런...의도로 쓴 글인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자신이 그려가는 음악과 오디오의 세계!
온라인으로 두드리다 보니..이상하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