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을 다녀보고 참가해 본 미국의 전시회이지만 이번저럼 가슴이 절절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외로 힘들어지는 경제의 상황과 음악을 즐기느니 차나 집을 산다는 흐름.
증권에 투자할 돈은 있어도 제조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풍조.
어는 것 하나 도움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너무나 힘든 나날들입니다. 그러나.....
그 어는 것도 에이프릴의 꿈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해서 또 하늘을 날아갑니다.
저멀리 미국의 땅이 보입니다.
곧 LA에 닿을 모양입니다.
LA에서 미리 공수되어온 앰프. CDT, DAC등을 싣고 라스베가스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댓시간 걸리지요.
미국은 경기가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람들 얼굴에 웃음이 많습니다. 작년과 너무나 다릅니다.
우리나라......짐짓 돈 많고 행복한 사람도 많은 것 같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음악 듣느니 술먹고 마이크잡는 것을 더 큰 행복으로 아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지요.
방..방 뜨는 우리나라. 노래방, 피씨방, 겜방.....좋은 면도 있을 겁니다.
에이프릴방은 알렉시스파크호텔 2504호였습니다. 그림 좋지요? 날씨도 좋았습니다. 정말.
우선 스피커는 Thiel 2.4 와 William Eggleston의 새로운 스피커 (이름은 아직 미정)를 가지고
전시했습니다.
앰프는 S200을 하나는 Thiel에 하나는 이글스턴의 스피커 (약 국내시판가 600만원 예정)으로 연결하고
새로만든 CD Transport인 CDT200에 (지금은 유명해진) DP200을 연결하였습니다.
아주 간단해보이는 시스템이지요?
그리고 그 뒤로 5미터짜리 광케이블을 제 Notebook에 연결하여 Wav. file들을 틀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아주 좋은 소리였습니다. 특히 이글스턴스피커와의 소리는 과연 이것이 천만원으로
만들수 있는 소리인가...하고 제 자신도 정말 오랜만에 만족할 만한 그런 소리였습니다.
미리 잘 익힌 DP200 (국내에서는 DP300)은 외국 바이어들의 표현을 빌리면.....Stunnig, Holy cow!
Amazing....Man~...등의 속어를 주저없이 내뱉을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뒷자리에는 DP200으로 헤드폰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CD Transport는 요번에 새로 만들어 나간 Dual Separate Power Supply개념의 CD 전용의 것인데
전대역에 걸쳐서 밸런스가 좋은 사운드에다가 다이내믹까지 겸비하여 생각치도 않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국의 한 리뷰어는 기존에 이번달에 하려고 했던 리뷰를 바꾸어서 DP200과 CDT200을 하고 싶다고 하여
바로 제품을 보내주어야 할 해프닝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잊지 못할 한 미국인 딜러는 4일 내내 에이프릴부스에 와서 DP200에 침을 흘리며 지내다가
다른 관람객이 오면 자신이 나서서 세일즈를 해주는 과잉친절(?)을 베풀고 마지막 날 4시에 폐장을
하자마자 Dp200을 현금을 꾸려가지고 가는 성의를 보이는 분도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현지에서 조달된(?) 에이프릴맨이었습니다.
좀 피곤하군요. 또 올리지요.